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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눈만 붙였다고 술이 깨나요?" 숙취 운전에 도주, 술타기까지 기승

지난 8일 오전 9시경,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건물을 향해 차 한 대가 돌진합니다.

운전자는 숙취 상태로 운전대를 잡았고, 이 사고로 건물과 차량 2대가 파손됐습니다.

[부산 해운대 경찰서 관계자 : (혈중 알코올 농도) 0.08%부터 면허 취소인데 0.2%가 나왔거든요. 만취 상태고 인사불성 상태죠.]

얼마전엔 숙취로 인해 비몽사몽한 상황에서 운전대를 잡은 SUV 운전자가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오토바이와 충돌하는 사고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최근 이렇게 숙취 음주 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늘어나며 전국 곳곳에서 이른 아침 음주 단속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임종열 계장/평택경찰서 교통안전계 : 운전자들이 인식을 못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야간 운전과 숙취 운전 위험성은 똑같습니다.]

날이 밝기 전 새벽 음주 단속 현장에서는 도주하는 운전자를 잡기 위한 추격전도 종종 벌어집니다.

[원거리 도주! 원거리!]

경찰은 단속을 피해 300여 미터를 달려 산 속으로 도주한 운전자를 따라가 끝내 붙잡았습니다. 

[(불어봐요 술 드셨죠?) 아 제가 술 먹고 자다 나왔는데. (얼마나 드셨습니까 술은? 소주? 맥주? 양주?) 소주 한 병 정도 먹고 자다 나왔는데요.]

소주 한 병을 마신 뒤 4시간 쯤 자고 일어나 10킬로미터를 운전했다는 운전자.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43%로 100일간 면허가 정지되었습니다.

평소와 다른 시각에 불시 음주 검문이 늘면서 이를 빠져 나가려는 음주 운전자들의 꼼수도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지난 목요일, 서울시 광진구에서 도로를 역주행하며 건물로 돌진한 5톤 트럭.

도주 4시간 뒤 자수한 운전자의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이었습니다.

경찰은 운전자가 음주 혐의를 피하기 위해 도주 후 술을 더 마셔 음주 측정을 어렵게 한, 이른바 '술타기' 여부를 조사 중입니다.

지난 4월 부산에선 택시와 추돌한 후 도주한 SUV 차량의 운전자가 도주 이후 아버지와 술을 마셨다고 주장해 음주 혐의가 적용을 피했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때문에 경찰은 지난주 수요일부터 이른바 '술타기' 까지 처벌 대상으로 확대했습니다.

지난 5월 31일 경기도 평택에선 단속 중인 경찰을 피해 도주한 승용차가 다른 차량을 충돌해 시민 2명을 크게 다치게 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해당 차량 안에서 술이 발견되며 누가 봐도 술타기가 의심되는 상황.

[임종열 계장/평택경찰서 교통안전계 : 과거에도 3회 음주 운전 전력이 있었고 술타기 수법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은 사실까지 확인되었습니다. 차량에 술이 한 병이 있었고 술타기 수법까지 현재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술타기 처벌이 강화되며 음주 측정 거부와 동일한 형량의 처벌이 이루어집니다.

경찰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도주를 하고 처벌을 피하기 위해 술을 더 마시고, 모두 가중처벌을 받을 뿐 아니라 자칫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말합니다.

[임종열 계장/평택경찰서 교통안전계 : 음주 운전은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의 생명도 위협합니다. 한 번의 실수로 다시 회복할 수 없고 돌이킬 수 없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절대 음주 운전을 해서는 안 됩니다.]

*해당 영상은 AI오디오로 제작됐습니다.

(취재: 황태학 / 영상편집: 김나온 / 인턴: 신혜주 / 디자인: 김보경 / 제작: 모닝와이드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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