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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내일 제주서 '이른 장마' 시작…주말엔 전국에 비, 1호 태풍도 영향

올해 장마가 시작됩니다.

기상청은 내일 새벽부터 제주에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장맛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습니다.

장맛비를 뿌리는 정체전선은 현재 제주에서 남쪽으로 200~300km 떨어진 곳에 형성돼 있는데, 내일 남쪽의 북태평양 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하면서 정체전선을 밀어올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제주의 평년 장마 시작일은 6월 19일로, 올해는 예년보다 일주일 일찍 장마가 시작되는 셈이고, 역대 세 번째로 이른 장마입니다.

역대 가장 빠른 제주 장맛비 기록은 2020년의 6월 10일입니다.

금요일인 13일에는 필리핀 동쪽 해상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대거 유입되면서 제주·전남·경남에 이어 오후에는 충청과 경북 북부에도 비가 예상됩니다.

13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제주 20~60mm, 광주·전남과 부산·경남남해안 10~40mm, 울산과 경남내륙은 5~30mm입니다.

토요일인 14일에는 수도권과 강원을 포함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겠습니다.

이 비는 '정체전선'에 의한 것은 아니어서 장마로 분류되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일요일부터 다음 주 월요일인 15~16일에는 북쪽에서 차가운 공기덩어리가 대규모로 내려오면서 남쪽의 더운 공기와 충돌해 대기불안정으로 호우가 쏟아질 수 있습니다.

15~16일에는 특히 올해 첫 태풍인 '우딥'이 몰고 오는 수증기가 우리나라의 강수량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1호 태풍 '우딥'은 광둥어로 '나비'라는 뜻으로, 중국 남부에 상륙할 전망입니다.

17일 이후에는 장마전선이 제주 남쪽 해상으로 내려가 머물다가 19일 이후 북상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평년의 경우 장마는 남부지방 6월 23일, 중부 지방은 6월 25일에 시작됐습니다.

( 취재: 조지현 / 영상편집: 이승진 / 디자인: 임도희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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