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난관 끝에 한양증권을 인수한 사모펀드 운용사 KCGI가 앞으로 최소 5년 동안 이 회사를 운영합니다.
주요 인수 자금 투자자인 OK금융그룹 측에 한양증권을 중도 매각할 가능성은 없어졌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CGI는 이런 약속을 구속력 있게 지키겠다는 뜻을 문서로 금융 당국에 제출해 재가를 받았습니다.
KCGI는 문서에서 한양증권 인수 펀드의 운용 기간인 5년 동안 회사를 책임지고 경영하며, 해당 펀드의 주요 출자자(LP)인 OK그룹 측은 한양증권 우선 매수권을 포기한다는 내용을 명시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에 따라 금융위원회는 오늘(11일) 정례 회의에서 한양증권의 최대 주주를 KCGI로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KCGI가 한양증권 인수를 위한 마지막 법적 관문을 넘은 겁니다.
KCGI는 2023년 메리츠자산운용을 인수해 KCGI자산운용을 출범시켰고, 이제 증권사까지 갖게 되며 종합금융그룹으로 나아갈 기반을 확보했습니다.
자산운용업에서 출발해 증권·보험 등으로 영역을 넓힌 미래에셋그룹과 비슷한 길을 가겠다는 구상입니다.
(사진=웹사이트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