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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심화' 중국, 결혼 휴가 최대 30일

중국 베이징의 한 공원에서 한 부부가 갓 태어난 아기를 안고 걷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
▲ 중국 베이징의 한 공원에서 한 부부가 갓 태어난 아기를 안고 걷고 있다.

결혼과 출산 기피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중국에서 결혼휴가를 20∼30일로 대폭 연장하는 정책이 지방정부마다 도입되고 있습니다.

11일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 등에 따르면 중국에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국가에서 보장하는 결혼휴가 3일을 지방 정부별로 최대 10배까지 연장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남부 쓰촨성 정부는 결혼휴가를 기존 3일에서 20일로 연장하고, 혼전 건강검진을 받을 경우 5일을 추가 부여하는 방안을 최근 발표했습니다.

또 간쑤성과 산시성은 30일의 결혼휴가를 주며 허난성, 헤이룽장성, 신장위그루자치구 등은 20일 이상의 결혼휴가를 주기로 결정했습니다.

동부에 있는 산둥성은 이미 올해 1월에 기존 3일이던 결혼휴가를 최대 18일로 연장했습니다.

이처럼 현재 27개 이상의 성(省)급 단위에서 결혼휴가를 연장하거나 계획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편, 중국에서는 지난해 혼인신고 건수가 20% 넘게 감소하며 44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중국 민정부가 최근 공개한 통계를 보면 지난해 전국에서 610만 6천 쌍이 혼인신고를 했는데, 이는 1980년 혼인법 개정으로 관련 통계 집계가 확립된 이후 가장 적은 수치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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