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주식을 부동산 버금가는 투자수단으로"

<앵커>

후보 시절 '코스피 5천 시대'를 공약했던 이재명 대통령이 오늘(11일) 한국거래소를 찾아 현장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주식시장이 저평가받는 건 불공정, 불투명성 때문이라며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해 불공정 거래를 근절하는 한편 배당 확대를 위해서 세제와 제도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강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취임 일주일째를 맞은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거래소를 방문했습니다.

현장 간담회에 참석한 이 대통령은 우리 주식시장이 저평가받는 원인을 불공정·불투명성이라 지적했습니다.

불법, 부정 거래를 엄단하고 질서를 확립해 주식시장의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대한민국 주식시장에서 장난을 치다가는 패가망신한다'라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첫날로 삼도록 하겠습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주식시장을 투자할 만한, 괜찮은 시장으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낮은 배당 상황을 개선할 세제·제도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배당소득 분리 과세 등 기업들의 배당을 촉진하는 법안을 소개하며, 주식이 좋은 투자 수단으로 자리 잡으면 경제에도 좋은 영향을 불러올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주식을) 부동산에 버금가는 대체 투자 수단으로 만들면 기업들이 자본 조달도 쉬울 것이고, 대한민국 경제 전체가 선순환 되지 않을까.]

이 대통령은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에 불공정 거래 적발을 위한 시스템을 개선하고 조직과 인력을 확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또, 과거 IMF 사태 때 선물·옵션 등 복잡한 금융상품에 투자했다가 크게 손해를 본 경험을 털어놓으며 주식시장 활성화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주가 조작 등 불공정 거래에 대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하고 부당이득에 대한 과징금을 물려 환수하는 등 불공정 거래 행위자를 엄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이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