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대통령이 취임하면 기념품도 새로 제작됩니다.
기념품들은 통상 대통령실 초청 행사가 있을 때 손님들에게 답례품으로 지급되는데요, 이 중에서도 손목시계가 인기가 많았는데 이재명 대통령도 시계를 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민주당 전현희 최고위원은 한 유튜브 방송에서, 최근 이 대통령의 여당 지도부 만찬 상황을 언급하며, 이 대통령이 시계 같은 것이 뭐가 필요하냐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나랏돈을 아끼겠다는 의식이 철저하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새 정부에서는 대통령 시계를 따로 제작하지 않는다는 보도가 잇따르자 이 대통령은 어젯밤(10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해가 생긴 듯해 바로잡겠다며, 여러 제안을 경청한 끝에 의미와 실용성 모두 담는 가성비 높은 대통령 시계 제작을 지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통령 재임 기간에만 제작된다는 점, 그리고 대통령의 이름이나 친필 사인이 들어 있다는 점 때문에, 역대 대통령들의 시계는 그 시대를 대표하는 상징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대통령들의 시계는 중고 시장에 올라오기도 하는데요.
제가 오늘 중고 플랫폼에서 검색해 보니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 손목시계가 매물로 많이 나와 있는데 10만 원 내외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첫 대통령 시계로 알려진 것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서명이 있는 일제 기계식 시계입니다.
당시 고가의 제작 비용 때문에 다량 제작이 이뤄지지 않았고, 기념품보다는 포상 개념으로 제작됐는데, 희소성 때문에 여전히 중고 시장에서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후 시간이 흐르면서 시계 제작 비용이 점차 줄어들었고, 대통령이 새로 취임할 때마다 저마다 개성 있는 시계들이 만들어졌는데요.
그런 와중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권한 대행을 맡은 황교안 전 총리도 시계를 제작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구설에 오르는 일도 있었습니다.
(영상편집 : 문이진, 디자인 : 김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