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시위대에 최루탄을 발사하며 강제 해산을 시도합니다.
이에 맞서 시위대는 경찰에게 화염병을 던지거나 불을 지르는 등 격렬하게 반발합니다.
LA 다운타운에서는 수천 명이 모여 불법체류자 단속 중단을 외쳤습니다.
[ICE(이민세관단속국)는 당장 떠나라! ICE는 당장 떠나라!]
LA 경찰은 도심 시위 양상이 격렬해지면서 점차 폭력성이 강해지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불법 체류자 단속이 이뤄진 이곳 한인 업소 앞에선 그들의 가족과 커뮤니티가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체포된 지 사흘이 지났지만 가족들은 여전히 이들의 행방조차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율리스/체포된 남성의 가족: 그날 일은 저한테 정말 큰 트라우마였어요. 저는 아빠가 수갑을 차고, 발목에 체인을 묶인 채 끌려가는 걸 직접 봤습니다. 아직도 그 장면이 마음에서 지워지지 않아요. 우리 가족은 아빠와 연락이 전혀 닿지 않고 있고, 아무런 정보를 받지 못했어요. 정의를 원합니다.]
체포된 사람 가운데 한인은 없지만, 단속이 한인 소유 업체에서 이뤄진 만큼 불법 체류자 신분의 한인 노동자들 사이에서도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윤대중/한인타운노동연대 커뮤니티 관리자: 특히 한인타운과 다운타운 기습 단속은 앞으로 진행이 될 거고요. 한인분들도 걱정이 많습니다. 제일 많이 물어보는 것이 일하는 직장에서 마켓에서 식당에서 공장에서 일을 하는데 단속이 왔을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문의가 있습니다.]
LA 총영사관은 시위 상황이 격화되고 있다며 LA에 체류 중인 한인들에게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위험 지역 접근을 삼가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취재: 이두현, 영상편집: 김수영, 디자인: 김보경, 제작: SBS인터내셔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