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정치쇼] LA시위 현지 연결 "해병대 투입은 아직…해군 헬기 포착돼"

- LA시위, 주말 한때 도로 폐쇄‧차량 전소되기도
- 시위 5일째 소강상태…평화적 시위 진행 중
- 해병대 투입 아직 못 봐. 해군 헬기 제보 있어
- 약탈‧폭동 트라우마…한인들 경제적 피해 큰 상황
- '주방위군 투입'으로 시위 격화됐단 비난 많아
- 트럼프 장남 'LA폭동 한인자경단' 사진 소환?
- 누가 장난한 줄…아픈 역사 트라우마 건드려
- 강압적 진압 찬성 의도인 듯, 굉장히 잘못된 일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5년 6월 11일(수)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김동우 LA 우리방송 본부장


▷김태현 : 트럼프 정부의 불법 이민자 단속에 반발한 LA 시위가 이어지자 당국은 주방위군에 해병대까지 투입하며 상황이 격화되고 있는데요. LA는 한인이 가장 많이 사는 곳이기도 합니다. 현지 상황은 어떤지, 우리 한인들의 피해는 없는지 김동우 LA 우리방송 본부장 전화로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본부장님, 안녕하세요.
 
▶김동우 : 네, 안녕하십니까.
 
▷김태현 : 본부장님, 지금 아마 현지 시각이 오후 4시 정도로 알고 있는데 지금 일부 보도를 보면 시위가 조금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이런 보도도 있기는 하거든요. 지금 정확히 어떤 상황입니까? 현지는요.
 
▶김동우 : 지금 시위가 5일째 계속되고 있는데요. 지난 주말에 비해서는 주중 들어서 좀 다소 수그러든 상태로 보이기는 합니다. 지난 주말이 사실 걱정이 많이 됐고요. 시위대가 생각보다 많이 몰리고 고속도로도 막으면서 차까지 전소될 정도였으니까 사실 많이 긴장하고 있었는데요. 어제하고 오늘 조금 수그러들었고 오늘도 시위는 계속돼서 이어지고는 있는데 예전보다는 좀 평화적인 분위기 속에서 그래도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지금 주방위군 투입했고요. 트럼프 대통령이 해병대까지 투입한다는데 혹시 해병대 투입된 상황, 장면들 좀 보셨습니까?
 
▶김동우 : 일단은 주방위군 같은 경우는 이 다운타운에 있는 연방정부 건물들 위주로 배치가 돼 있어서요. 현장이 아니면 저희가 직접 보기는 어렵고요. 해병대도 투입이 된 것으로는 알려졌는데 아직 현장에 나온 것을 봤다는 분들은 많이 안 계신 것 같고 다만 이 다운타운에도 한인분들이 많이 살고 계신데 그분들이 보내주신 영상 제보를 봤더니 LA 다운타운 상공의 하늘에 해군 헬기가 날아다니는 모습이 포착되기는 했습니다.
 
▷김태현 : 혹시 본부장님, 그 다운타운에 한인들이 점포도 많이 가지고 계시잖아요. 한인들 피해는 없으신가요?
 
▶김동우 : 한인분들이 직접적인 피해보다는 지금은 경제적인 피해를 많이 보시는 것 같고요. 이번 단속 때문에 체포되거나 추방당한 한인분들은 아직까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게 아무래도 많은 분들이 좀 불안감을 느끼십니다. 체류 신분 때문에 여기 현지 한인분들도 많이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계시고 혹시라는 생각 때문에 많이들 긴장하고 있는 상태인데 제일 큰 피해를 본 거는 아무래도 서울의 동대문시장처럼 여기는 자바시장이라고 의류 사업이 굉장히 큰데요. 여기서 많은 한인분들이 의류 사업을 크게 하고 계시는데 주로 공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중남미분들인데 이분들이 지금 출근을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공장이 돌아가지 않고 또 불안한 마음에 물건을 사러 길거리나 매장들을 나오시지 않으니까 일하는 사람도 없고 매출도 반 이상으로 떨어져서 이 상태로 가면 앞이 참 막막하다고 호소하시는 한인 사업가분들도 주위에서 많이 보고 있고요. 경제적인 피해들이 좀 쌓이고 있는 게 이곳 현지 모습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지금 시위가 주말 지나면서 좀 잦아들었다고 말씀해 주셨잖아요, 본부장님. 그러면 굳이 트럼프 대통령이 해병대까지 투입해서 시위를 진압해야 될 정도로 시위가 불법화되고 과격화되고 이런 건 아니란 말씀이신 거죠?
 
▶김동우 : 지난 주말의 시위는 정말 과격했던 거는 사실이고요.
 
▷김태현 : 주말은.
 
▶김동우 : 네, 주말은요. 그런데 이게 두 가지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은 주방위군이랑 해병대가 투입이 되기는 했지만 이분들이 체포를 하거나 이민자를 단속하거나 그런 법 집행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거든요. 그런데 이 투입된 것 자체가 시위대를 더 자극했다는 주장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그런데 이게 또 LA 같은 경우는 LA 폭동이나 조지 플로이드 시위를 겪어봤던 시절이 있기 때문에 당시에 약탈이나 이런 것들이 많이 일어났었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이런 빠른 조치가 소요가 더 크게 발생할 수 있던 것을 더 축소시켰다, 빠른 조치가 좋았다고 평가하는 분들도 계시기는 합니다.
 
▷김태현 : 결국 근본적인 문제인데 본부장님, 트럼프 대통령은 이거 진압해야 되는 폭력 시위고 내란으로 갈 수도 있고 그러니까 나는 주방위군 투입, 해병대까지 투입한다 이 얘기인 거고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평화 시위인데 트럼프 대통령이 군대 투입해 가지고 더 상황이 악화됐다 이 얘기잖아요. 지금 현지에서 보기에 현지 여론은 어떻습니까? 누구 말이 더 맞다고들 보고 있어요, 본부장님?
 
▶김동우 : 일단은 캘리포니아에서 본다고 그러면 이번 조치가, 주방위군까지 투입이 되는 조치가 좀 너무했다는 의견이 많은 것은 사실이고요. 이런 조치를 비난하는 분들의 목소리가 훨씬 더 큰 거는 맞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시위를 참여했던 인파들을 보면 평화적으로 진행을 하려고 했던 흔적들이 많이 보이는데 이게 항상 다른 목적을 가지고 참석하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약탈이라든지 폭력을 행사하려고만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아마 이런 사람들의 선동 때문에 뭔가가 더 격하게 발전이 됐던 모습들도 있기는 있어서 사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조치에 대해서 비난하는 분들이 많은 것은, LA 현지 언론의 분위기는 그런 것은 맞습니다.
 
▷김태현 :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는 여론도 많다는 말씀이시고. 그런데 이게 이제 기습적으로 불법 이민자들 단속한 거잖아요, 트럼프 대통령이. 그렇게 할 정도로 LA와 캘리포니아의 불법 이민자 문제가 심각합니까?
 
▶김동우 : 불법 이민자라고 하면 그런데 사실은 이게 현실적인 문제로 좀 들어가 봐야 될 것 같은데요. 물론 여기서 체류 신분이 안 되시는 분들이 많이 살고 있는 곳이 캘리포니아이기는 한데 또 이분들이 여기 캘리포니아 경제에도 또 많은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시고 또 실제로 이 노동력이 없으면 안 되는 부분들도 많이 있기는 있거든요. 그래서 이게 현실적인 문제와 법률적인 문제에서 괴리감이 많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김태현 : 그 얘기는 법률적으로는 불법 이민자가 맞긴 맞지만 현실적으로 필요한 사람들이기도 하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김동우 : 미국의 현실이 다 그렇겠죠. 지금 농장이라든지 이런 곳에서도 사실은 이 인력이 없으면, 많은 인력이 없으면 진행이 안 되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사실은 현실과의 거리감이 좀 있는 게 사실인 것 같습니다.
 
▷김태현 : 트럼프의 이민자 단속이라든지 군 투입, 이거에 대해서 현지 주민들은 뭐라세요?
 
▶김동우 : 지금 불만이 많은 상태인 것 같습니다. 그동안에 또 경제적으로도 많이 어려웠던 상태였었고 그리고 또 이번 이민자 단속을 하다 보면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고 사정들도 들리고 있지만 예를 들어서 부모를 조국으로 다시 돌려보내고 아이들과 떨어져 있는다든지 가족들과 떨어지게 되는 이런 장면들도 많이 나오게 되면서 많은 사람들은 이번 조치에 대해서 너무 좀 투머치가 아닌가, 너무 극하게 가는 것은 아닌가라고 우려를 표하는 부분들도 많이 있고요. 그래서 캘리포니아주 같은 경우는 그렇게 비난을 하는 목소리도 크기는 하지만 또 뉴욕타임스라든지 여러 단체에서 조사한 것을 보면 미국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자 계획에 대해서 지지한다는 비율이 54%에서 52% 정도가 나오거든요. 그래서 이게 많이 극명하게 갈라져 있는 상태인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본부장님, 마지막 질문이 될 것 같은데요. 트럼프 대통령 장남 주니어 이 사람이 92년 LA 폭동 당시에 한인 자경단, 옥상에서 총을 만지고 있는 이 사진을 올리면서 “옥상의 한국인들을 다시 위대하게” 이런 글을 올렸잖아요. 우리 LA 한인회는 “LA 폭동에 트라우마 이용하지 말라” 이렇게 강하게 비난하는 성명도 냈는데 이거 어떻게 보셨어요? 트럼프 주니어의 이 SNS. 한인 사회는 왜 화가 난 건가요?
 
▶김동우 : 개인사이기는 한데요. 저희 가족도 LA 폭동에서 폭동을 겪었고 저희 아버지도 그 당시에 운영하시던 가게가 다 전소되는 그런 일을 겪어서 당시 저는 중학생이었는데 그때를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사실은 이런 LA 한인 이민자들한테는 너무 가슴이 아프고 그런 역사고 시절인데 그 사진이 올라온 걸 저도 봤는데 개인적으로는 너무 당황스러웠고 처음에는 누가 장난으로 올린 그런 사진인 줄 알았었어요. 설마 이거를 올렸을까라는 생각이었는데 어쨌든 이게 그런 트라우마를 겪었던 한인 커뮤니티로 본다면 그 당시의 그런 사진이 이 타이밍에 이런 상황에서 사용이 된다는 거는 개인적으로는 저는 굉장히 잘못된 일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근데 주니어가, 대통령 아들이 이거 왜 울렸다고 생각하세요? 이렇게까지.
 
▶김동우 : 이번 사태에 대해서 강압적인 진압을 찬성한다는 뉘앙스가 아니었나라는 쪽으로 풀이가 되는 게 많이 있기는 있습니다만 이게 또 한인 커뮤니티가 쿡 집어져서 아픈 역사가 이렇게 사용이 되는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잘못된 일이 아닌가라고 한인 사회가 그렇게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아무쪼록 사태가 평화롭게 빨리 진정이 되고 우리 한인 사회도 피해 없이 잘 마무리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인터뷰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고요. 지금까지 김동우 LA 우리방송 본부장이었습니다. 본부장님, 감사합니다.
 
▶김동우 : 네,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