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상징과 같은 길인 스트립 대로에서 한 유튜버가 생방송을 켰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어떤 남자가 다가와서 이 인플루언서의 부인과 다투는 것 같더니, 권총을 꺼내서 쏘기 시작합니다.
총 소리를 들은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면서 도망칩니다.
현지시간 지난 일요일 밤 10시 40분, 우리나라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라스베이거스 분수쇼장 앞에서 벌어진 사건입니다.
생방송을 하던 유튜버 피니 다 레전드와 그 부인이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앤드류 월시/라스베이거스 경찰청 차장: 저희 경찰관들이 응급 처치를 했지만 실패로 끝났고 피해자 2명은 모두 현장에서 사망 선고를 받았습니다.]
총을 쏜 사람은 역시 유튜버인 41살 마누엘 루이스였습니다.
2년 전부터 피해자와 서로 자신이 라스베이거스 최고 유튜버라면서, 상대방을 비방하는 방송을 하면서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루이스는 법정에서 우연히 피해자와 마주쳤고, 자신에게 총을 쏠 것처럼 보여서 먼저 공격을 했다고 말하면서 정당방위를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피해자와 그 주변에서 총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가해자는 곧 형사기소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 김범주, 영상취재: 이상욱, 영상편집: 김종태,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