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길 통행량이 많은 청주의 한 교차로. 우회전차량과 직진차량이 겹쳐 차량 행렬은 정지선 너머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이곳은 꼬리물기 단속 구간인 황색 정차 금지지대, 이른바 '옐로우존'. 하지만, 차량들은 황색신호에도 버젓이 직진을 계속합니다.
이 교차로에 있는 옐로우존은 이미 페인트 색상이 옅어져 있어 운전자가 이곳이 옐로우존인지 육안으로 확인하기도 어려워 보입니다.
운전자들이 옐로우존에 대한 경각심을 갖기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시민 : 노란불인데도 과적 차량들, 큰 차량들이 엄청나게 빨리 꼬리물기를 해요.]
충청북도경찰청은 지난 2021년 차량의 꼬리물기가 자주 빚어지는 청주 도심의 교차로 8곳을 옐로우존으로 지정했습니다.
꼬리물기에 따른 차량 정체를 줄이고, 교통안전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였습니다.
당시 약 두 달의 계도기간 동안 꼬리물기 367건을 적발하며 단속 의지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계도기간 이후 옐로우존에서의 꼬리물기 단속 건수는 확인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더구나 경찰이 2023년까지 옐로우존에 설치하겠다고 공언했던 '무인교통단속장비' 개발은 하세월. 서울, 인천, 충북지역에서 시범운영을 거쳐 지난 2022년 전국으로 확대된 옐로우존의 현주소입니다.
(취재 : CJB 김민영, 영상취재 : CJB 김유찬,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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