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간밤에 세계은행이 올해 전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조금 낮게 고쳐서 내놨는데, 특히 미국의 성장률이 반 토막이 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미국의 관세 전쟁 충격을 미국이 가장 크게 받을 것으로 전망됐고 중국은 그것보다는 충격이 덜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세계은행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연초 발표한 2.7%에서 2.3%로 0.4% 포인트 하향 조정했습니다.
2.3% 성장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 사태 때를 빼면 2008년 이래 최저치입니다.
[아이한 코세/세계은행 차석 경제학자 : 이렇게 되면 2020년대 처음 7년 동안 성장률도 1960년대 이후 최저치가 될 것입니다.]
세계은행은 특히 관세 발 무역 갈등으로 미국이 가장 큰 충격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올해 미국 성장률이 작년 2.8%에서 반토막 난 1.4%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1월 달에 예상했던 2.3%에서도 0.9% 포인트 내려간 수치입니다.
중국은 작년 대비 0.5% 포인트 내려간 4.5% 성장을 하면서 미국보다 충격이 적을 걸로 예상됐습니다.
유로존과 일본은 1월 전망치보다는 내려갔지만 똑같이 0.7% 성장하면서, 작년 성장률과 같거나 더 높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세계은행은 다만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따로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세계은행은 무역 갈등이 가라앉고 현재 관세가 절반으로 줄어들면, 전 세계 성장률이 0.2% 포인트 다시 오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아이한 코세/세계은행 차석 경제학자 : 분열된 세상에서 더 많은 협력이 필요합니다. 선택 사항이 아닙니다. 번영을 위한 필수사항입니다.]
세계은행은 개발도상국 중에 60%가 올해 성장이 떨어질 것이라면서, 빠른 협력이 없으면 생계에 미칠 악영향이 클 것이라는 경고를 덧붙였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김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