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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LA 배치 시작…10개 대도시로 시위 확산

<앵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는 불법 이민자 단속에 반발하는 시위가 닷새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해병대가 현장에 배치되기 시작했습니다. 아직까지 큰 움직임은 없는 상태지만 오후 들어 시위대가 다시 모일 수 있고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LA 현지에서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전날 밤 경찰 강제해산으로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벌어졌던 LA 중심가.

취재진과 주 방위군 정도만 보일 뿐 시위대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주 방위군 2천 명 추가 투입에 더해 해병대 700명 배치도 시작됐지만, 현장에서 별다른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연일 시위가 계속 되고 있는 연방 정부 건물 앞입니다.

어젯(10일)밤에도 늦게까지 이곳 주변에서 시위가 계속됐는데요.

LA에 해병대가 도착했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지만 보시는 것처럼 주 방위군 모습만 보일 뿐 아직 이곳 주변으로 해병대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법질서 유지를 위한 병력 배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미 국방장관 : (시위) 현장에 배치된 모든 부대는 자신들의 임무 수행에 필요한 역량에 대해 완전하게 훈련을 받았습니다.]

이에 맞서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해병대 등의 배치를 막아달라는 긴급 신청을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트럼프 이민정책 반대 시위는 LA를 넘어 미 전역 10여 개 대도시로 확산하고 있고 있습니다.

LA 시위는 닷새째를 맞아 다소 누그러진 모습이지만 이 역시 언제든 다시 불붙을 수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 생일이자 미 육군 창립 250주년인 오는 14일, 수도 워싱턴 DC에서 대규모 열병식이 열리는데, 이에 맞춰 전국적인 반트럼프 시위도 예정돼 있어, 긴장감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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