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내놨던 5대 개혁안을 놓고 국민의힘은 당내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당내 주류와 기득권 의원들이 당을 살리기 위한 혁신을 거부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는데, 오늘(11일) 있을 의원총회에서 개혁안과 김 위원장의 거취까지 다시 논의됩니다.
박찬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자신이 제시한 혁신안에 반발이 계속되자, 당 주류가 혁신을 거부한다며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김용태/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저는 이준석 후보처럼 (국민의힘을) 떠나지 않고 이 당을 살리기 위해서 처절한 몸부림을 계속 치고 있는데 당의 많은 주류와 기득권 의원들이 몸부림을 거부한다면 저도 임기를 채우는 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지난달 대선후보 교체 시도 당무 감사 추진을 핵심으로 하는 이번 혁신안을 두고 당내 격론이 계속되는 상황.
결국, 김 위원장은 전 당원 투표로 승부수를 띄웠지만, 이게 또 갑론을박으로 이어지며, 당내 혼란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원외 당협위원장들을 만나 개혁안에 대한 의견을 물렀지만, 역시나 둘로 갈라졌고,
[이재영/국민의힘 서울 강동을 당협위원장 : 김용태 위원장 지지하시는 분들도 꽤 되고 5대 개혁안에 대해서 우려를 표명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내 재선 의원 30명 가운데 15명은 개혁안을 원칙적으로 지지한다는 취지의 합의문도 발표했지만,
[권영진/국민의힘 의원 :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제안한 혁신안의 취지와 정신에 공감하며….]
나머지 절반은 여기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대체로 혁신안에 긍정적인 비윤계, 혁신안이 되레 분열을 조장한다는 옛 친윤계를 비롯한 당 주류 간 대결 구도가 계속되는 상황.
하지만, 김 위원장은 오늘 의원총회에서 혁신안 찬반 등을 묻는 당원 여론조사 카드를 예고하면서, 당 내홍이 당분간 계속될 거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김용우, 영상편집 : 박춘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