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진법사 전성배 씨
검찰이 대선 이후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연이어 소환해 '김건희 여사 청탁' 의혹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박건욱 부장검사)는 지난 3일 대선 이후 2주 연속 전 씨를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전 씨가 지난 2022년 3월 이후 김 여사 명의 연락처로 3차례에 걸쳐 문자 메시지를 보낸 내역을 확보하고, 이를 전 씨에게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 씨는 김 여사 명의 연락처로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측에서 제 사람들을 쓰지 말라고 했다", "내가 얼마나 희생했는데 윤핵관에게 연락하겠다", "나를 희생양으로 삼는 것을 보고 권력의 무서움을 느꼈다"며 문자를 보냈고, 김 여사 명의 연락처로부터 "곧 연락드리겠다"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전 씨가 자신의 청탁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판단하고 전 씨에게 경위를 추궁했지만, 전 씨는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 씨가 "김 여사 명의 번호로 문자를 주고받았지만 김 여사와 직접 연락한 게 아니라 김 여사 '측'과 연락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겁니다.
검찰은 전 씨가 통일교 2인자인 윤모 전 세계본부장으로부터 전달받은 '김 여사 선물용' 샤넬백의 행방도 캐물었지만 전 씨는 "잃어버렸다"는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