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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셀카용 요트' 타고 온 툰베리 추방"

이스라엘 "'셀카용 요트' 타고 온 툰베리 추방"
▲ 추방 비행기편 탄 그레타 툰베리

이스라엘 외무부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구호품을 전달하겠다며 배를 타고 접근했던 스웨덴 출신 기후변화 대응 활동가 그레타 툰베리를 추방했다고 오늘(10일)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SNS를 통해 "툰베리가 방금 프랑스를 경유하는 스웨덴행 항공편을 통해 출국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툰베리가 탑승했던 배를 '셀카용 요트'라고 깎아내리면서 "탑승자들이 이스라엘에서 자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벤구리온 국제공항으로 갔다"고 밝혔습니다.

또, 자발적으로 추방 관련 서류에 서명하지 않는 이들은 사법 절차를 통해 강제 추방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지 시간 어제 새벽 툰베리 등 활동가 12명을 태운 자유선단연합 범선 매들린호는 가자지구에 접근했다가 이스라엘 해군 특수부대 샤예테트13 등에 나포됐습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매들린호에 탄 툰베리 등을 아슈도드 항구로 옮긴 뒤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했을 때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시청하게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승선한 12명 가운데엔 프랑스인이 6명으로 가장 많습니다.

여기엔 팔레스타인계인 리마 하산 유럽의회 의원도 포함됐습니다.

장 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 장관은 SNS에 "우리 총영사가 이스라엘 당국에 체포된 이들을 만났다"며 "그중 한 명은 자진 출국에 동의해 오늘 중 귀국할 예정이고 나머지 5명은 강제 추방 절차를 거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접근을 막는 것은 '수치'라며 구호를 위한 통로 재개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툰베리는 지난 1일 가자지구에 구호품을 직접 전달하겠다면서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매들린호를 타고 출항했습니다.

자유선단연합은 2010년 5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를 뚫겠다고 나선 튀르키예 자선단체 등의 주도로 시작됐습니다.

당시 처음 출항한 구호선단 6척이 가자지구 접안을 저지하는 이스라엘 해군 특수부대의 공격을 받아 활동가 9명이 사망한 바 있습니다.

(사진=이스라엘 외무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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