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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현장에 해병대까지 투입…뉴욕·텍사스로 시위 '확산'

<앵커>

미국에서 이민자 단속에 반대하는 시위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 주 방위군을 보냈던 트럼프 대통령은 그 규모를 2배로 늘리고, 정규군인 해병대까지 투입하기로 했는데요. 시위는 이제 이민자가 많은 다른 대도시로 번지고 있습니다.

먼저 김범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코리아타운에서 10분 거리 LA 도심 한복판에 시위대가 던진 물체가 불꽃을 튀기면서 터집니다.

진압 경찰의 최루탄과 고무탄에 맞서서 시위대가 폭죽을 꺼내 든 겁니다.

시위는 LA를 넘어서 동부 뉴욕과 남부 텍사스까지, 이민자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번져가고 있습니다.

민주당 소속으로 차기 대선 출마가 유력한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목적으로 군대를 보내서 위기를 키웠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군 철수를 위한 소송을 걸겠다고 밝혔습니다.

[캐런 배스/LA 시장 : 이 혼란은 워싱턴에서 만들어 낸 겁니다. 목요일엔 평화로웠는데, 금요일에 중앙정부가 개입한 이후로 나빠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강경책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주 방위군을 이미 배치한 2천 명에 더해서 추가 2천 명을 더 투입하고, 정규군인 해병대 700명까지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문제를 일으킨 사람들은 선동꾼이고 반란군들입니다.]

이 일을 방해한다면 주지사도 체포해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제가 책임자라면 체포할 겁니다. 그게 좋을 거예요. 주지사는 홍보 효과를 노리겠지만, 그래도 체포하는 게 나을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백인 지지층을 단결시키고 주도권을 굳힐 기회로 활용할 거라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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