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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도시로 시위 확산…해병대 등 추가 파견

<앵커>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자 단속 반대 시위가 LA뿐만 아니라 뉴욕 같은 미국 동부와 남부, 텍사스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로스앤젤레스에 주 방위군에 이어서 해병대까지 투입하기로 했는데요. 이에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소송을 걸겠다고 나섰고, 트럼프 대통령은 군 투입에 반대하는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체포해야 한다고 말해, 정치 공방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윤창현 기자입니다.

<기자>

불법 이민 단속에 항의하는 시위 나흘째.

LA 도심 곳곳에서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이어졌습니다.

일부는 도로를 점거하고 불꽃을 터뜨리며 미 이민세관단속국의 강경한 불법 이민자 단속에 항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위 참가자 수십 명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현장을 생방송으로 중계하던 CNN 취재진도 손이 묶인 채 경찰 저지선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시위는 뉴욕 등 미국 동부와 오스틴과 댈러스 등 텍사스 지역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배치된 주 방위군 2천 명에 이어 추가로 2천 명의 주 방위군을 더 투입하고, 해병대 700명까지 LA에 추가로 배치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문제를 일으킨 사람들은 전문적인 선동꾼이고 반란군입니다. 나쁜 사람들이어서 감옥에 가야 합니다.]

그러나 민주당 소속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트럼프가 정치적 목적으로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며, 방위군 동원을 무효화 하기 위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캐런 배스/LA 시장 : 지금은 함께 정부에 호소해야 할 때입니다. 되돌리십시오. 불필요한 일이었습니다. 군대를 보내서 공포심을 만들어 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캘리포니아주가 중앙정부 일을 방해한다면 주지사도 체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제가 책임자라면 그렇게 할 겁니다. 좋은 일이에요. 주지사는 홍보하려고 하겠지만, 저는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LA 한인회는 트럼프 대통령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지난 1992년 LA 폭동 당시 한인 자경단 사진을 SNS에 올린 것에 대해 "살얼음 같은 시기에 위험한 일"이라며 "한인의 트라우마를 이용하지 말라"고 반발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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