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맞벌이 부부라면 아이가 갑자기 아플 때, 누구에게 부탁해야 할지 막막했던 순간, 한 번쯤 있으실 텐데요. 이런 돌봄 공백을 채워주는 시설이 지난해 울산 동구에서 처음으로 문을 열어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채현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아픈아이돌봄센터' 조끼를 입은 직원들이 아이를 반갑게 맞습니다.
아이를 안전하게 차량에 태운 뒤, 함께 병원으로 이동해 진료를 기다립니다.
몸이 아픈 아이를 전담 인력이 직접 데리러 가 진료에 동행하고, 필요하면 돌봄까지 제공하는 겁니다.
진료가 끝날 때까지 곁을 지키고, 아이 상태는 사진과 함께 보호자에게 바로 전달됩니다.
[권주양/아이 보호자 : 저도 맞벌이인데, 사실 저희 회사도 바빠서 제가 중간에 나오질 못해요. 오늘 급하게 가야 하는데 제가 이전부터 많이 이용했는데 너무 편하더라고요.]
지난해 연말에 개소한 이후 한 달 평균 32명의 아이가 센터를 찾고 있습니다.
센터에는 아이가 편히 쉴 수 있는 병상과 놀이공간도 함께 마련돼 있어 부모가 퇴근할 때까지 안심하고 맡길 수 있습니다.
이번 달부터는 병원동행서비스의 범위를 감기 같은 급성 질환은 물론, 건강검진이나 예방접종까지 확대했습니다.
또 아이가 아플 때는 센터에서 종일 머물 수 있는 병상 돌봄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이용 대상은 6세부터 초등학생까지,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입니다.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뿐 아니라 당일 예약도 가능합니다.
[옥경희/동구 아픈아이돌봄센터 간호사 : 아픈 아이들뿐만 아니라 저희 센터에 아이를 맡긴 부모들까지도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센터가 되겠습니다.]
동구는 앞으로 인력 확충과 타 기관 연계를 통해 더 많은 가정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돌봄 서비스를 넓혀갈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안재영 UBC)
UBC 이채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