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출 현장
건설 부진에 미국 관세 조치 발 수출 둔화가 겹치면서 한국 경제 전반이 정체하고 있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진단이 나왔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은 오늘 발표한 '6월 경제 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건설업이 부진한 가운데, 수출도 둔화하면서 경기 전반이 미약한 상태에 머물러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지난달 경제 동향에서 '경기 둔화'라고 진단했을 때와 비슷한 수준의 경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KDI는 설명했습니다.
KDI는 "건설투자 큰 폭 감소가 내수 회복을 제약하고 있으며, 대미국 자동차 수출이 급감하는 등 관세 인상의 영향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건설 관련 일부 선행지표는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건설업 기업경기실사지수, BSI 전망치는 5월 47에서 6월 51로 상승하며 회복 기대를 키웠습니다.
수출은 미국 관세 인상의 부정적 영향이 본격화하면서 둔화 흐름이 지속됐습니다.
5월 수출은 작년보다 1.3% 줄었고, 일평균 수출도 1.0%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KDI는 "국내 정국 불안이 완화되고 미중 무역 합의가 이루어지면서 가계와 기업의 심리지표가 개선됐다"면서도, "철강·알루미늄 추가 관세 인상, 무역 갈등 재점화 우려 등으로 통상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고 진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