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자신의 SNS에 올린 글입니다.
1992년 LA 폭동 당시 한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옥상에서 총을 장전하는 사진과 함께 옥상의 한국인들을 다시 위대하게 라고 썼습니다.
1992년 LA 폭동은 백인 경관들이 흑인 운전자 로드니 킹을 잔혹하게 구타하고도 전원 무죄로 풀려난 사건으로 촉발됐습니다.
6일간 이어진 폭동으로 60여 명이 목숨을 잃었고, 약탈과 방화가 이어져 한인사회도 막대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한인들은 당시 한인타운 상점들의 폭도들의 표적이 되자, 자경단을 꾸려 활동했는데, 이들을 이번에 트럼프 주니어가 소환한 겁니다.
33년 전 무법천지였던 LA 상황을 상기시켜 LA 시위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대응을 옹호하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트럼프 주니어의 게시물에 대해 LA 한인회는 경솔한 행동이라며 강력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아직 사태가 진정되지 않았는데도 이번 사태를 조롱하는 게시물을 게재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현직 대통령의 장남이자 유명 인플루언서인 그의 행동이 엄청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만큼 한인들의 과거 트라우마를 어떤 목적으로든 절대 이용하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대규모 시위 나흘째인 LA 지역에 주 방위군에 이어 해병대까지 배치되면서 긴장이 높아지고 있지만 뉴욕타임스는 현재 시위와 92년 폭동 사태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혼란과 위기의 수준이 다르다고 지적했습니다.
(취재 : 김경희, 영상편집 : 윤태호,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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