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있는 국제회의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국제회의장 건물에서 회의가 있어서 100명이 넘는 인원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김태원 기자입니다.
<기자>
조계사 근처에서 시커먼 연기가 하늘로 솟구칩니다.
오늘(10일) 오전 10시 22분쯤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 근처 불교중앙박물관에서 불이 났습니다.
화재 지점은 대웅전 바로 뒤에 있는 건물로 국제회의장이 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신고를 접수하고 차량 40여 대와 인원 140여 명을 투입해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불은 오전 11시 57분쯤 완전히 꺼졌습니다.
조계사 쪽으로는 불길이 번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화재 진압으로 안국동 사거리에서 조계사 앞 거리가 한때 양 방향 전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불이 나기 전인 오전 10시부터 국제회의장에서 스님과 종무원 등 100여 명이 모여 회의를 진행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의가 진행되던 중 천장 에어컨에서 불꽃과 함께 불이 나면서 건물 안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긴급 대피했습니다.
이 불로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계사 박물관에 문화재 20여 점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는데, 불이 커질 우려에 대비해 이 중 8점이 외부로 옮겨지기도 했습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