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김해공항의 국제선 이용객은 900만 명.
올해 1분기는 지난해 동기 대비 15% 가 늘며, 무난하게 개항 최초 1천만 명 돌파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역대 최다 이용객 기록을 앞두고 있지만, 장거리 노선은 인도네시아와 우즈베키스탄, 단 2개뿐입니다.
[제민경·이창용/경남 김해시 : 직항편이 없다 보니까 인천에 가서 하루 묵고, 그다음 날 출발하든지 이런 불편함이 많았는데 이제 부산에서 바로 가는 편이 생긴다면은 아무래도 편할 것 같습니다. ]
전 세계 항공사들의 단체인 IATA의 자료를 분석했습니다.
지난해 김해공항에서 인천 등을 경유해 유럽과 북미를 오간 인원은 20만 명입니다.
유럽은 주에 3~4번, 북미는 주 4번 운행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김해공항에서 대한항공 내항기를 타고 인천을 경유해 해외를 오간 사람이 40만 명이나 됩니다.
전문가들은 부·울·경 지역에서 유럽과 북미 등으로 향하는 장거리 노선 수요가 실제로는 훨씬 더 많다고 말합니다.
IATA의 통계에 들어가지 않는, 숨겨진 수치가 더 있기 때문입니다.
지역민이 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가는 경우나 해외 인터넷 플랫폼으로 항공권을 구매하는 경우 등이 이에 해당 됩니다.
[김광일/신라대학교 항공운항학과 교수 : IATA 자료는 모든 내용을 다 담고 있지 못합니다. 그래서 저희 전문가들은 현재의 약 40만 명의 내항기 수요보다는 3배 정도 많은 120만 명 정도의 장거리 노선 수요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100만이 넘는 부·울·경 지역민이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인천공항을 거쳐야만 하는 것입니다.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이 현대건설의 몽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역민 불편 해소를 위해서라도 김해공항의 장거리 노선 확보부터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