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자치경찰단
제주의 한 농경에서 수만t 규모의 불법 매립된 폐기물이 발견돼 제주자치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제주자치경찰단은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의 한 밭에서 불법 폐기물이 발견돼 토지주와 매립업자 등을 대상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오늘(10일) 밝혔습니다.
자치경찰에 따르면 저지리의 1천900㎡ 규모의 밭에 굴착기를 동원해 1차 조사를 진행한 결과 2만t가량의 폐석재와 슬러지 등을 확인했습니다.
해당 밭의 토지주는 '경사진 밭을 평평하게 하기 2년 전 지인을 통해 매립업자를 소개받아 매립했지만, 불법 폐기물인지 알지 못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치경찰은 추가 조사를 통해 이 일대 묻혀 있는 폐기물의 양을 확인하는 한편, 석재가공 공장에서 발생한 폐기물이 2년 넘게 불법 매립된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자치경찰은 폐기물관리법 및 농지법 위반 혐의로 토지주와 매립업자, 석재가공 공장 관계자 등을 입건할 예정입니다.
(사진=제주도 자치경찰단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