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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사실 아니라는데…"주한미군 감축, 다시 불거질 수 있다"

<앵커>

지난달 주한미군 4천500명을 감축할 거라는 외신 보도가 나오자, 미국 국방부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죠. 하지만, 이번에는 감축 가능성을 거론한 미 의회의 공식 문서까지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우리나라 국회 입법조사처와 유사한 미국 의회조사국은 한국의 대선 직후인 지난 4일, 한미 관계와 관련한 보고서를 냈습니다.

이 보고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 관계의 도전들을 헤쳐나갈 거"라면서 관세 협상과 함께 주한미군을 도전 과제라고 적시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인도·태평양 전략을 확장하면서 주한미군의 역할을 강조하는데, 이는 불필요하게 중국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이 대통령의 입장과 충돌할 소지가 있다는 겁니다.

결국 중국의 타이완 침공 같은 한반도 밖 긴급사태 발생 시 주한미군을 파견하는 방안까지 염두에 두는 걸로도 풀이됩니다.

아울러 미 의회조사국은 미국 국방부가 부인한 주한미군 4천500명의 감축설 보도를 거론하면서 "주한미군 철수 문제가 다시 불거질 수 있다"고 보고서에 적었습니다.

미 의회의 공식 문서가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건 처음입니다.

주한미군 감축과 관련한 앞으로의 쟁점도 소개돼 있습니다.

한미가 한반도 안팎의 동시다발적 위기에 얼마나 대비하고 있고, 주한미군 재배치 절차는 마련됐는지 등입니다.

[제이비어 브런슨/주한미군 사령관 (지난 4월) : 주한미군은 미 인도태평양 사령부가 북쪽의 상황을 이해하고 올바른 판단을 내리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많은 적들을 억제하는 데 기여합니다.]

우리 국방부는 "트럼프 행정부가 제기할 수 있는 주한미군 정책의 여러 가능성을 놓고,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SBS에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윤태호, 디자인 : 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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