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9일) 두 번째 열린 비상경제점검 회의에서 물가 이야기가 많이 나왔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라면 하나에 2천 원씩 한다는 게 진짜냐며, 물가를 잡기 위해서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민생 안정을 위해 신속하게 추경을 편성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강청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새 정부 출범 후 열린 2차 비상경제점검 TF 회의에는, 김용범 정책실장, 류덕현 재정기획보좌관 등 새로 임명된 대통령실의 정책 참모들도 참석했습니다.
회의를 주재한 이재명 대통령이 꺼낸 화두는 '물가'였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최근에 물가가 엄청나게 많이 올랐다고 그러더라고요. 라면 한 개에 2천 원 한다는데 진짜예요?]
[김범석/기획재정부 1차관 : 정치적 불확실성 때문에 가공식품 위주로, 좀 눌러놨던 것들이 뭐 맥주라 할지 라면이라 할지 그런 부분은 많이 좀 오른 부분이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물가 문제가 국민에게 너무 큰 고통을 주고 있다면서 물가 현황과 가능한 대책을 챙겨 다음 회의 전에라도 보고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SNS에는 "급등한 생필품 가격으로 국민 부담이 늘어난 현실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물가 안정과 경제 회복을 위해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적기도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민생 안정을 위한 재정의 역할을 강조하며 신속한 추가경정예산안의 편성을 지시했습니다.
[강유정/대통령실 대변인 : (이 대통령은) 경기 회복과 소비 진작 차원에서 속도감 있게 추경을 편성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대선 전인 지난달 1일 국회에서 13조 8천억 원 규모의 1차 추경안이 통과된 가운데, 최소 20조 원 규모로 예상되는 2차 추경 편성을 공식화한 셈입니다.
이 대통령은 취약계층, 소상공인 지원을 강화하고 추경 핵심 사업을 잘 발굴해 확실한 추경 효과가 나올 수 있게 하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여당도 당 차원으로 물가 관리 TF를 구성해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대책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최준식,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