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시가 좀 넘은 시각, 일본 사이타마현의 한 전당포 앞에 차 한 대가 멈춰 서고 남성 2명이 차례로 내립니다.
한 남성이 차 안에서 쇠지렛대를 꺼내들더니, 잠시 뒤 셔터를 젖히고 유리문을 마구 깨뜨립니다.
한 명이 셔터를 열고 퇴로를 확보한 사이, 매장에 침입한 남성은 진열장 유리를 깨고 안에 든 물건들을 자루에 쓸어 담습니다.
약 40초 후 매장 안쪽 문을 열고 점주가 들어오자 당황한 남성은 황급히 뛰쳐나갑니다.
[전담포 점주: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는데 큰 소리가 들렸어요. 큰 소리가 두 차례 들려서 문을 열었더니 남자 2명이 있었습니다. 제가 고함을 치니까 도망가더라고요.]
뒤따라나간 점주는 도주를 막으려고 우선 골프 클럽으로 운전석 앞 유리를 여러 차례 내리칩니다.
[전담포 점주: 앞을 볼 수 없게 차 유리가 하얗게 될 정도로 두드려 부쉈어요.]
뒤따라 나온 점주의 아내는 운전석 안으로 스프레이를 분사합니다.
결국 남성들은 견디지 못하고 뛰쳐나와 도망갑니다.
[전담포 점주: 그런 일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는 생각밖에 안들더라고요.]
점주는 이 과정에서 타박상 등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었습니다.
경찰은 2인조 강도 중 69살 남성은 체포하고 도주한 50대 남성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점주 부부의 적극적인 대처로 금전적인 피해는 모면했지만, 이 같은 대처는 가급적 지양해야 한다는 게 방범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방범 대책을 철저히 하는 게 우선이지만, 대피하지 못하고 강도를 맞닥뜨렸다면 요구하는 금품을 모두 내주고 안전을 확보하라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집에는 내줘도 좋을 정도로만 금품을 보관하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취재: 문준모, 영상취재: 문현진,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