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법 이민자 단속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린 미국 LA에 이걸 진압하기 위한 주방위군 300명이 도착해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 방위군 투입을 지시하면서 시위대에는 마스크 착용을 금지시켰습니다.
워싱턴 김용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시간 일요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주 방위군이 투입됐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LA 주요 지역에 우선 주 방위군 3백 명이 배치돼 활동을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크리스티 놈/미국 국토안보부 장관 (CBS 인터뷰) : 불행히도 폭력적인 시위가 발생하는 것을 보았기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 치안을 지원하기 위해 주 방위군이 투입되고 있습니다.]
무장 병력이 투입되자 일부 주민은 불안감을 호소하는 등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맥신 워터스/미국 하원의원 (민주당) : 결국 총을 사용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총을 왜 가지고 있는 건가요? 무엇을 위해서요? 주 방위군이 여기 있을 이유가 없습니다.]
LA 지역 대규모 항의 시위는 지난 금요일 이민단속국이 의류 매장 등을 덮쳐 불법 이민자들을 체포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체포된 사람들은 주로 히스패닉계 이민자들로 한인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자동차가 불에 타고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대응하는 등 항의 시위는 점점 격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 방위군 2천 명을 투입하라고 명령했고, 소셜 미디어 통해선 시위대의 마스크 착용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대통령이 주지사 요청 없이 주 방위군을 투입한 건 60년만으로 민주당 소속 개빈 뉴섬 주지사는 정부의 의도적 선동이라며 반발했습니다.
민주당 소속 단체장들은 연방 정부가 상황을 악화시킬 구실을 찾고 있다면서도 시위대를 향해 폭력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