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극사실주의 초대형 인물 조각가인 '론 뮤익' 전시 열기가 뜨겁습니다. 개막 50여 일 만에 30만 명이 다녀가면서 전시 역사를 다시 쓰고 있습니다.
이주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전시장 입구에 굽이굽이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현대 조각의 거장으로 꼽히는 론 뮤익의 극사실주의 조각을 보려는 사람들입니다.
수염 자국과 잔주름에 모공까지, 실제 사람 같으면서도 크기는 거대한 조각 작품에 30만 명의 관람객이 몰렸습니다.
[박하늘/서울 노원구 : 친구들이 이제 SNS에 올리기도 하고, 궁금해서 한번 와봤습니다.]
[강준우/육군 상병 : 지금 휴가를 나와 있는데 인스타 스토리에 이제 제 친구들이나 그 팔로우하고 있는 사람들에서 이 전시를 보러 온 사람들이 좀 있어가지고.]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의 정교한 묘사와 한 마디로 설명하기 어려운 표정에서 관람객들은 스스로 해답을 생각해 내야 합니다.
[박이화/서울 성북구 : 사람들의 그 표정에 약간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아서 그게 인상적이었던 것 같아요.]
1.2m 크기의 대형 해골 100개가 쌓여 있는 작품에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박수진/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관 : 본인의 일상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대상의 어떤 깊은 연민을 가지고 바라보고 그것을 사실적인 인체 표현으로 표현을 하고 있는데요, 바로 그 지점이 대중들에게 공감을 받는 그런 지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지난 2013년 대구미술관 쿠사마 야요이 전 33만 명, 2019년 서울시립미술관 데이비드 호크니 전 30만 명이 지금까지의 국내 미술전시 사상 최대 관람객 기록이었습니다.
이번 론 뮤익 전은 개막 두 달도 안 돼 이미 그 기록을 넘어서면서, 다음 달 50만 명 방문도 무난할 걸로 국립현대미술관 측은 내다봤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김준희, VJ : 오세관, 영상자료 : 대구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