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포로교환 앞두고 우크라 연일 공습…5명 사망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포로 교환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를 비롯한 전역을 공습해 최소 5명이 숨졌습니다.

AFP·AP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가 어젯밤부터 오늘 사이 미사일 9발과 드론 206대를 날려 보냈으며 우크라이나 공군이 그중 미사일 7발과 드론 87대를 격추 또는 무력화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국경으로부터 30㎞ 떨어진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에서는 최소 3명이 숨지고 생후 1개월 신생아와 14세 소녀 등 17명이 다쳤습니다.

올레흐 시네후보우 하르키우 주지사는 미사일 3발과 활공 폭탄 5발, 드론 48대가 하르키우시 2개 지구를 타격했다고 전했습니다.

이호르 테레호우 하르키우 시장도 아파트 건물 18채와 주택 13채가 파손됐다며 이는 "전면전 개시 이후 가장 강력한 공격"이라고 말했습니다.

남부 헤르손에서도 러시아의 포격에 고층 건물 2채가 파손되면서 2명이 숨졌다고 올렉산드르 프로쿠딘 헤르손 주지사가 전했습니다.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오데사, 테르노필 지역도 러시아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러시아는 지난 1일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군기지 기습 공격에 대한 보복을 공언한 이후 연일 우크라이나에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한 대규모 공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날에도 드론 407대와 미사일 44발을 발사해 6명이 숨지고 약 80명이 다쳤습니다.

우크라이나는 30일간 조건 없이 즉각적으로 휴전하자고 촉구했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의 20%에 달하는 점령지를 러시아 영토로 인정하고 서방의 군사 지원을 금지하는 등 휴전 조건을 내세우며 이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양측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두 차례 고위급 협상을 벌였지만 휴전과 관련한 성과는 없이 포로 교환에만 합의했고 오늘부터 9일까지 포로 교환에 나설 예정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