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일 한정(오른쪽) 중국 국가부주석이 미중 트랙2 대화를 위해 중국을 방문한 미국 대표단의 에반 그린버그 미중관계전국위원회 이사회 부의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2차 고위급 무역회담을 재개하기로 한 가운데 중국 베이징에서 지난 5일 양국의 고위급 트랙2 대화 2차 회의가 열렸습니다.
7일 중국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지난 5일 왕차오 중국인민외교학회장이 이끄는 중국 대표단과 에반 그린버그 미중관계전국위원회 이사회 의장(미국 보험사 처브 최고경영자)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이 베이징에서 만났습니다.
양측은 전략, 안보, 경제무역 등 의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펑파이는 전했습니다.
트랙 2(혹은 트랙 1.5) 대화는 정부 차원의 공식 논의(트랙 1)가 아니라 반관반민(半官半民) 형식의 비공식 대화로, 정부 결정에 직접 관여하지는 않더라도 그에 대해 권위를 가지고 이야기할 수 있는 전직 관료와 학자 등이 참여합니다.
중국 대표단에는 추위안핑 전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상무부주임, 추이톈카이 전 주미중국대사, 장주민 전 인민은행 부행장, 팡싱하이 전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부주석, 왕이밍 전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부주임, 야오친 전 중앙군사위원회 국제군사합작판공실 부주임, 쩌우샤오리 외교학회 부회장, 우신보 푸단대 국제문제연구소장, '관찰자망' 창립자 리스모 등이 포함됐습니다.
펑파이는 미국 측 대표단 인사나 대화 내용, 1차 회의가 언제 열렸는지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한정 중국 국가부주석은 5일 트랙2 대화의 미국 측 대표단을 접견해 "중미 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관계로, 현재 결정적인 역사의 기로에 서 있다"며 "트랙2 대화를 통해 중미 관계가 안정적이고 건강하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도록 함께 노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미중 트랙 2 대화는 지난달 제네바 고위급 회담에서 이뤄진 '관세전쟁 휴전' 합의 이행 문제 등을 놓고 갈등을 빚던 양국이 정상 간의 전화통화로 후속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지난 5일 약 90분간 전화 통화를 한 뒤 미중 간 무역협상 재개 등에 합의했으며, 시 주석이 미국에 대한 희토류 수출 재개에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양국이 오는 9일 런던에서 고위급 무역회담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신화,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