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서울역 부근에서 '태안화력 김충현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사고 대책위원회'가 주최한 추모문화제에서 참석자가 발언하고 있다.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근무를 하다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고(故) 김충현씨의 추모 문화제가 현충일인 오늘 오후 서울역 근처에서 열렸습니다.
'태안화력 故김충현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사고 대책위원회'와 사회대전환연대회의의 주최로 열린 행사에는 유족과 동료, 시민 등 약 3백 명이 참석했습니다.
이들은 "더 이상 죽지 않게 대통령이 해결하라", "위험의 외주화를 중단하고 정규직화를 이행하라"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고 김충현 씨의 동료인 김영훈 공공운수노조 한전KPS발전 비정규직 지회장은 "고인의 사망은 사측의 타살"이라고 주장하며 "유가족을 위로할 유일한 길은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원청의 진심 어린 사죄뿐"이라고 말했습니다.
6년 전 같은 발전소에서 숨진 故 김용균 씨의 어머니 김미숙 씨도 단상에 올라 "아들 잃은 (발전소) 9·10호기에서 다시 사망 소식을 들을 줄은 상상도 못 해 더 참담하다"며 "산업안전보건법을 넓게 허용하고 중대재해처벌법을 강화해 산재 사망 없는 선진국을 만드는 데 국민 모두 함께해달라"고 밝혔습니다.
대책위는 김충현 씨의 사무실 책상 위에 '이재명과 기본소득'이라는 책이 펼쳐진 채 놓여 있었다며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만나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추모 문화제를 마친 뒤 대통령실을 향해 행진하기도 했습니다.
한전KPS의 하청업체 한국파워O&M 직원인 김 씨는 지난 2일 오후 2시 30분쯤 태안화력발전소 내 한전KPS 태안화력사업소 기계공작실에서 작업 도중 숨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