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 한 달째인 지난 1월 21일 남구 삼산동 시외고속버스터미널 정류장에서 시민들이 버스에 오르고 있다.
울산 시내버스 노조가 올해 임단협 협상 결렬로 내일(7일) 첫차부터 파업에 들어갑니다.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울산버스노조는 오늘 오전 각 회사 노조 지부장 전체 회의를 열어 이렇게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내일 새벽 4시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합니다.
노조는 사용자단체인 울산시버스운송조합과 지난 3월 5일부터 6차례 교섭을 벌였고 지난달 12일부터는 12차례의 조정회의까지 열었지만 결국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핵심 쟁점은 임금체계 개편 방향입니다.
지난해 12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에 따라 앞으로는 상여금을 포함한 통상임금을 기준으로 각종 수당을 지급해야 하는데, 이때 사측이 져야 할 재정 부담이 지나치게 커지지 않게 임금체계를 개편하는 게 쟁점이었습니다.
노조 측은 부산 시내버스 노사 타결안과 동일한 수준의 인상을 요구한 반면 사측은 재정 부담을 이유로 난색을 보였습니다.
울산 시내버스 파업은 2019년 5월 이후 6년 만으로, 전체 187개 시내버스 노선 889대 버스 가운데 80%에 달하는 702대가 멈춰 설 걸로 보입니다.
지하철이 없는 울산에서는 시내버스가 사실상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이라 운행이 중단되면 시민 불편이 더 클 걸로 예상됩니다.
울산시는 파업 시 재난 문자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즉시 알리고 택시 운행 확대 등 비상 교통 대책을 시행할 계획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