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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조갑제X김진 "국힘, 이러다 갈라파고스 된다…더 망하고 자중지란 일어나야"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 국힘, 계엄 이후 6개월 반성 국민께 보고해야
- 尹 편에서 대선…예수님이 나와도 못 이길 구도
- 김문수 41%? 李 견제하란 것…보수엔 구명정
- 국힘, '법·사실·자유' 보수정당 상징성 잃어
- 尹이 부정선거 들고 나와 국민 분열…정리 못해
- 보수는 문명건설의 주역, '유능함' 되살려야
- 李 취임사 잘 썼지만…3대 특검, 계엄령 비슷
- 국힘 해산 프로그램 우려…보복 안 되려면 선 있어
- 국힘, 더 망하고 자중지란해 노선투쟁 결론 내야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 尹 옹호, 단일화 파동…대선 패인은 친윤 '난동'
- 친윤계 싹 물러나고 공정한 룰로 전당대회 해야
- 김문수 '당내 민주주의' 비판? 당권 도전 의지
- 金 41%로 친윤 똘똘 뭉치면 갈라파고스 된다
- 한국정치, 극우-합리보수-중도-진보로 구분해야
- 친윤 주도 국힘은 극우…합리적 보수정당 돼야
- 새 정부 실용주의 표방? 말 보다 행동 봐야
- 대법관 증원 유보 반갑지만 상법개정안 우려돼
- 내란특검? 평양 드론 사건 등 외환죄 밝혀야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5년 6월 6일(금)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김태현 : 오늘 저희가 아주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이름하여 특집 대담 보수의 품격 이런 코너를 준비했는데요. 이번 대선 결과에 대한 평가와 함께 보수의 미래를 진단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보수 논객 두 분과 함께합니다. 조갑제닷컴의 조갑제 대표 그리고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나와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진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이 두 분의 방송을 많이 보신 분들은, 청취자분들은 알고 계시겠지만 이 두 분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보수 논객이시지만 이번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대해서 제일 비판적이시고 또 탄핵은 해야 되는 게 맞다는 입장을 가지신 분들이세요. 아마 청취자분들 다 아실 겁니다. 그래서 이 두 분을 모시고 이번 대선에서의 보수 진영이 얻은 득표의 의미 그리고 이제 앞으로 어떻게 돼야 되는 거냐, 이 얘기를 좀 해 보려고 합니다. 일단 최근에 있었던 일부터 말씀을 좀 드릴게요. 질문을 좀 드려볼게요. 의총이 있었잖아요, 대표님 어제. 보니까 권성동 원내대표는 사퇴를 했습니다. 그런데 보니까 원내대표는 대행이 없어가지고 사퇴해도 후임 선출할 때까지는 계속한다는 것이거든요. 그리고 김용태 비대위원장 찾아가서 같이 그만두자 그랬더니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아니라고 했고 이거는 언론 보도는 났습니다만 국민의힘에서는 부인했어요, 그런 일 없었다고. 그리고 다른 비대위원들은 다 일괄 사퇴하기로 했다 이 얘기인데 어제 의총에서 있었던 이 장면들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대표님?
 
▶조갑제 : 저는 저번에도 이야기했는데 국민의힘이 공당으로서의 최소한의 예의가 없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금 해야 될 일은 비대위를 언제까지 연장한다든지 전당대회를 언제까지 하는 게 아니고.
 
▷김태현 : 그건 기술적인 거고.
 
▶조갑제 : 지난 12월 3일부터 6개월 동안 있었던 일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보고를 해야 됩니다, 그동안에 잘못한 거. 그게 말하자면 새로 나갈 수 있는 일종의 반성 아니겠어요, 그렇죠? 지금은 반성의 시간 아닙니까? 반성하는 데서 제일 중요한 게 왜 비상계엄령을 옹호했느냐, 왜 부정선거 음모론에 넘어갔느냐. 더구나 이번에 후보까지 나와가지고 후보의 첫 말이 사전투표제를 폐지하겠다고 그랬거든요.
 
▷김태현 : 처음에.
 
▶조갑제 : 그렇죠, 처음에 지난 5월 3일 수락 연설에서. 그런 과정에 대한 반성과 그다음에 보고서가 나와야 됩니다. 지나가는 말로 계엄에 반대하고 싶어서나 이런 식으로 이야기할 게 아니고 그동안에 이 두 건으로 해 가지고 국민들을, 더구나 보수 진영 국민들을 얼마나 혼란에 빠뜨리고 화나게 만들었냐 이거죠. 여기에 대한 정리된 문서가 나와야 됩니다. 중국 공산당이 개혁, 개방으로 나갈 때 등소평 규제로 해 가지고 그동안에 중국 공산당의 잘잘못을 정리한 다음에 개혁, 개방으로 갔다고. 거기서 모택동이 잘한 게 7이면 잘못한 게 3이다. 문화대혁명은 이거는 반역이었다 이런 식으로 하고 나갔듯이 국민의힘은 전당대회 하기 전에 이 보고를 국민들한테 해야 됩니다. 국민들한테 해야지 자기들끼리 의총에서 이래저래 해 봤자 아무 의미 없잖아요. 문서로 해야 돼요.
 
▷김태현 : 위원님은 어떻게 보셨어요? 최근에 대선 이후에 있었던 국민의힘의 지금 현재 움직임.
 
▶김진 : 권성동 원내대표는 한덕수 단일화 끼어들기 사기극 그 파동 때 그때 그만뒀어야 됩니다. 그때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함께 그만뒀어야 돼요. 쌍권이 친윤계를 상징하잖아요. 그리고 대통령 선거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인 비상계엄 옹호와 탄핵 반대, 윤석열 옹호 이런 것을 상징하는 인물이 쌍권이기 때문에 쌍권총을 그때 분리수거했었어야 돼요. 그런데 권영세 비대위원장만 하고 실세 중에 실세인 한덕수 총리의 출마를 제발 좀 설득해서 출마시켜 달라고 정대철 헌정회장한테 부탁한 사람이 권성동이잖아요. 정대철 헌정회장이 뉴스에다 얘기를 했잖아요, 언론에. 그러니까 그때 쌍권이 분리수거됐어야 된다. 권성동 원내대표 그리고 사무총장에 박대출 친윤계, 한남동 사수파 그리고 공동선대위원장에 나경원 그리고 막판에는 윤상현. 윤석열 대통령의 오른팔이라고 할 수 있는 윤상현까지 공동선대위원장에 집어넣고 그런 친윤계 그룹, 탄핵 반대 그룹의 아주 대표적인 정점, 태두가 김문수 후보예요. 비상계엄을 가장 적극적으로 옹호했고 탄핵을 가장 거세게 반대한 사람입니다.
 
▷김태현 : 비상계엄은 잘못된 거라고 얘기를 하긴 했어요.
 
▶김진 : 나중에. 나중에 비상계엄 발표하고 이틀 후에 기자들이 물어봤을 때 왜 계엄을 선포했는지 그거를 이해해야 된다고 제일 강하게 옹호했던 사람이에요. 그러니까 완전히 이런 삼각편대의 맨 앞에 탄핵 반대 후보, 김문수 후보를 내세우고 이렇게 해서 폭망한 거 아닙니까. 망한 거 아니에요. 그러면 이제 다시 보수가 살아나서, 국힘이 살아나서 이재명 정권에 대한 반대 세력의 원래 중심 기둥이 보수 정당이거든요. 국힘이거든요. 그럼 그걸 하려면 대선 패배의 명백하고 가장 중심적인 원인이 쉽게 얘기하면 친윤계의 난동이기 때문에 친윤계가 빨리 싹 물러나야 돼요. 권성동 원내대표 후임으로 친윤계가 또 똘똘 뭉쳐가지고 친윤계의 누구를 원내대표로 내세우고 그 원내대표가 김용태 비대위원장한테 사퇴를 압박하고 그리고 또 친윤 비대위 시즌2를 만들면 지난번에 비대위가 경북 상주 출신의 임이자 의원, 마산의 최형두 의원 다 친윤계 아니에요. 그러니까 친윤계 시즌2를 만들면 이거 앞날이 없는 겁니다. 그러니까 첫 번째 과제는 권성동 물러났으니까 친윤계가 원내대표를 다시 먹을 생각하지 말고 중립적이거나 아니면 친한계로 세우고 그리고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막판에 강단을 좀 보여줬으니까 당론 취소하자 말이지, 탄핵 반대 당론 취소하자 했으니까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논란의 중심에 없으니까 어차피 2개월, 3개월짜리 비대위원장이니까 그대로 가고 그리고 원내대표를 중립적인 인사로 하고 중립적인 비대위를 구성하고 그 비대위가 단순히 2개월이나 3개월 후에 전당대회 관리 임무만 맡으면 됩니다.
 
▷김태현 : 그러니까 전당대회로 가자?
 
▶김진 : 당연하죠. 이거는 너무나 명백한 건데.
 
▷김태현 : 관리형 비대위로.
 
▶김진 : 관리형 비대위로 하고 전당대회를 해서 그리고 완전히 공정한 룰로 해서 게임을 붙여야지 지난번처럼 한동훈 잡기 위해서 책임당원 투표 자격 이거 슬쩍 바꾸고.
 
▷김태현 : 1000원만 내면 하루만 내도 투표권을 주고.
 
▶김진 : 그러니까 그전에 많이 입당시켜놓고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 또 무슨 당원 100% 이런 식으로 김기현 당선시켰을 때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되고 그냥 정통으로 가야 된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조 대표님은 일단은 앞서 말씀하신 반성, 백서 이렇게 하려 해도 뭔가 지도 체제가 꾸려져야 되잖아요. 그 지도 체제 문제는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세요? 전당대회 해야 되냐 아니면 비대위 계속 가야 되냐.
 
▶조갑제 : 지금 김진 위원 말씀이 정답이지, 뭐. 그렇지 않습니까? 그래서 우선 지난 대선은 예수님이 나와도 이길 수 없는 구도로 출발한 거 아닙니까?
 
▷김태현 : 비상계엄 때문에요? 예수님이 나와도 안 돼요?
 
▶조갑제 : 작년 12월 16일 한동훈 당시 대표를 누가 물병까지 던졌다고 그러는데. 그래서 쫓아낼 때부터 이번 선거의 결과는 결정된 거 아닙니까?
 
▷김태현 : 한 전 대표를 물병 던지면서 쫓아낼 때부터 패배는 예상됐다.
 
▶조갑제 : 윤석열 편에 서 버렸으니까. 그래 가지고 4개월 동안 허비하고 4개월 동안 광장 세력, 음모론 세력과 결탁이 돼 가지고 하다가 갑자기 4월 4일에 파면이 되니까 서둘러서 준비했는데 아무래도 시간이 늦었던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400m 뛰려면 스타트 선에서 뛰어야 되는데 30m 뒤에서 뛴 것 아닙니까? 4개월 다 놓쳐 가지고. 도저히 이길 수 없는 게임인데 한 번 더 못을 박은 게 5월 3일 김문수 후보를 선출하면서 돌아갈 수 없는 다리를 건넜는데 다 그때 우리가 이야기했잖아요. 이거는 대권, 대선은 포기한 거다.
 
▷김태현 : 당권용이다?
 
▶조갑제 : 당권용의 게임을 하고 있다. 그게 사실로 밝혀졌잖아요. 그렇죠? 근데 41% 받았으니까 이걸 또 아주 유리하게 해석을 해 가지고 아주 선전을 했다고 그러는데 그 41%가 국민의힘이 잘해서 던진 표가 아니고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 되기 전인데 여당인 것처럼 막 사법부를 몰아세우고 하니까 거기에 대한 경계심으로 준 표 아니겠습니까? 그 41%에 안주하는 순간 다시 한 번 확실하게 망가지는데 그런데 이 전당대회의 개념을 모르는 것 같아요. 정당에서의 전당대회는 당 대표 뽑는 그거는 극히 일부 아닙니까, 그렇죠? 그동안에 자신들의 정책을 리뷰하고 새로운 정책을 만드는 게 전당대회의 본질인데.
 
▷김태현 : 원래는 그렇죠. 본질은 그렇죠.
 
▶조갑제 : 우리나라 언론도 전당대회 하면 당 대표 누구 됐느냐 그것만 하더라고. 거기서 정책과 중요한 노선이 어느 쪽으로 흘러가는지에 대해서는 아무 관심이 없어요.
 
▷김태현 : 맞아.
 
▶조갑제 : 그리고 지금 이런 사태가 만들어지는 데는 당권파도 문제지만 당원들도 문제입니다.
 
▷김태현 : 당원이요?
 
▶조갑제 : 국민의힘 당원들.
 
▷김태현 : 경선할 때 투표.
 
▶조갑제 : 당원들이 선택 잘못했잖아요. 후보를 선택 잘못했잖아요. 당원들이 당의 주인 아닙니까? 또 당원들이 소수가 아니잖아요. 한 70만 명 되잖아요. 저는 이번에 당원들도 깊이 반성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당원들이 혁명을 일으켜야 당이 달라지는 거지.
 
▷김태현 : 알겠습니다.
 
▶김진 : 김 앵커, 저 좀 첨언 좀 해도 돼요?
 
▷김태현 : 얼마든지 편하게 하십시오. 시간 많습니다.
 
▶김진 : 이상하고 불길한 조짐이 있는데.
 
▷김태현 : 지금요? 어떤 거요?
 
▶김진 : 그러니까 합리적 보수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합리적 보수는 극우 친윤계가 퇴장을 하고 합리적 보수, 탄핵 찬성한 후보를 당 대표로 내세워서 당이 환골탈태해서 새롭게 시작을 해야 된다고 보는데 지금 김문수 후보가 선대위 해단식에서 얘기한 거 보면 무슨 당내 민주주의가 없다, 그것도 아주 희한한 얘기예요. 해괴한 얘기입니다. 본인이 한덕수 단일화의 일종의 경선 사기라는 비판까지 받는 사람이, 한덕수 단일화 사기를 옹호했던 사람이 당내 민주주의가 없다고 비판을 하고 비상계엄을 가장 옹호했던 사람이 비상계엄이 잘못된 것이라고 선대위 해단식에서 얘기하고 P.S. 편지 쓸 때 뒤에 덧붙이는 것처럼 SNS에 자기 턱걸이 사진을 떡하니 올리고, 파란 옷을 입고. 이거는 김재원 의원이 슬슬 암시하는 것처럼 당 대표 출마의 의혹을 상당 부분 내비치는 거예요.
 
▷김태현 : 나온다, 김문수 후보는?
 
▶김진 : 그럴 가능성이 높다. 4월 4일날 탄핵됐잖아요. 윤석열 대통령이 4월 7일날 보수 당시 후보 1위였던 김문수 장관이 출마 선언을 합니다. 이틀 전에 4월 5일날 제가 김문수 장관한테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김 장관의 전체 인생 역정을 다 종합을 해서 애국의 결단을 내려야 된다. 김 장관처럼 탄핵에 거세게 반대했던 사람이 대통령 후보가 되면 국민의힘은 필패다. 그러니까 본인이 1위라 하더라도 그런 야욕을 접고 탄핵 찬성 후보인 한동훈을 지지 선언을 하시라. 그리고 지지 선언하는 것에 그치지 말고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고 그리고 극우를 향해서, 탄핵에 반대했던 극우를 향해서 설득해라. 한동훈에 씌워진 배신자 프레임을 걷어내는 일을 김문수 장관이 주도하시라. 주도해서 그러면 그것이 이재명 후보와 싸울 수 있는 유일한 시나리오다, 유일한. 우리 대표님께서는 예수가 출마를 했어도 어려웠을 거라고 얘기를 하시는데 예수의 제자급 정도에 해당되는, 탄핵 거세게 찬성했던 비상계엄을 막았던 한동훈을 최종 후보로 내세웠으면 저는 박빙 내지는 이길 수도 있었던 선거라고 봐요. 새로운 분위기. 그러면 세대 교체, 정치 교체, 시대 교체. 이재명 후보보다 11살이 아래니까. 그런데 만약에 친윤계가 또 41%로 이런 거 얘기하면서 김문수 후보를 당 대표로 다시 똘똘 뭉쳐서 TK 책임당원들을 또 이렇게 구슬리고 해서 이렇게 하면 국민의힘은 제가 봤을 때는 완전히 갈라파고스섬이 돼버린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결국 이제 41.15 이거부터 시작인데 사실 출구조사 때는 38이었나요? 39 막 이랬거든요.
 
▶조갑제 : 맞아요. 39.
 
▷김태현 : 근데 최종적으로 41이에요. 39하고 41은 단 2% 차이기는 한데 앞 숫자가 바뀌어 버려가지고 국민의힘 내에서는 뭔가 38~39였으면 그냥 폭망 이랬을 텐데 41이 되고 이재명 대통령이 50이 안 넘어서 야, 이거 그래도 이 정도면 잘한 거 아니야라는 졌잘싸 분위기도 약간 있는 것 같기는 해요. 그렇죠, 대표님?
 
▶조갑제 : 저는 우선 이 출구조사한 여론조사 업체에서 검토를 한번 해 봐야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큰 사고입니다, 이거. 이 정도로 0.1% 차이도 맞히던 출구조사가 이번에는.
 
▷김태현 : 지난번 대선 때 거의 맞았는데.
 
▶조갑제 : 이번에는 거의 뭡니까? 4~5%포인트 차이가 났잖아요. 그렇죠?
 
▷김태현 : 두 후보가, 대통령과 김문수 후보가 다 앞 숫자가 달라져 버려서.
 
▶조갑제 : 잘못하면 이거 당락이 바뀔 뻔했다고. 이번에는 당락이 바뀔 정도의...
 
▷김태현 : 4~5% 틀린 거면요?
 
▶조갑제 : 그런데 2~3%로 결정되는 선거였으면 큰 사고인데 돈도 많이 쓰고 한 10만 명 조사했잖아요. 조사방법에서 큰 차이가 났고 그다음에 역시 마지막에 보수가 좀 결집한 것 같아요, 크게 달라진 게 조사방법의 차이 이런 건데 그건 별론으로 하고 41%는 어떻게 해석하느냐. 이번 선거는 3500만 명이 투표를 했다 이겁니다. 그 3500만 명이 세계에서 평균 IQ가 1등인 사람들이고 학력이 1등인 사람들 아닙니까?
 
▷김태현 : 그렇죠, 우리나라 국민들이.
 
▶조갑제 : 그러니까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유권자가 표를 던졌는데 나는 여기서 무슨 지혜스러운 교훈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하나는 일단 이재명 대통령을 만들어낸 거고 그다음에 41%를 준 거는 독주하지 말도록, 권력이 워낙 그쪽으로 집중되니까 거기에 대한 견제용으로 하고 그다음에 보수의 구명정 내지 하나의 희망으로서 그래도 이준석 후보에게 8.3%. 10% 아래라고 실패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3후보로 나와 가지고 8.3% 받은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얼마나 균형 있는 선택을 한 겁니까?
 
▷김태현 : 유권자들이.
 
▶조갑제 : 문제는 41%를 가지고 김문수 후보가 자기가 잘나서 그렇게 됐다고 생각한다든지 하면서부터 그다음에 국민의힘 전체도 이제 그래도 이 정도면 됐다고 안주하면서 당권 투쟁에 들어가는 순간, 순간...
 
▷김태현 : 더 폭망이다?
 
▶조갑제 : 어떻게 되겠습니까? 폭망.
 
▷김태현 : 그러면 대표님 보시기에는 김문수 후보 전당대회 나오지 말고 집에 가라?
 
▶조갑제 : 집에 가든 커피숍에 가든 그거는 본인이 결정할 일이고.
 
▷김태현 : 어쨌든 나오지 마라.
 
▶조갑제 : 최소한 진 사람이 바로 그 직후에 당권을 잡겠다고 나오는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71년에 김대중 씨가 박정희를 상대로 그때 5:4까지 갔습니다.
 
▷김태현 : 그때 거의 이길 뻔했죠.
 
▶조갑제 : 이길 뻔한 건 아닙니다. 90만 표 차이였고 그 뒤에 당권을 잡았습니까? 다른 사람한테 넘어가서 그거 찾는 데 한참 걸렸는데.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어쨌든 두 분 다 공히 말씀하시는 건 전당대회 새로 여는데 친윤 안 되고 김문수 후보가 안 되고 윤석열 대통령하고 거리가 제일 먼 사람이 당 대표가 돼 가지고 당을 혁신하고 개혁해야 된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김진 : 김 앵커, 2017년 탄핵 선거 때 홍준표 후보가 17%로 지고 곧바로 당 대표에 출마를 했어요. 그래서 당 대표가 됐어요.
 
▷김태현 : 됐죠.
 
▶김진 : 그때는 뭐냐 하면 상대 후보들이 너무 약했어요.
 
▷김태현 : 자유한국당 내에.
 
▶김진 : 원유철 후보라든가 상대가 너무 약해가지고. 그러니까 한동훈 같은 존재가 없었죠.
 
▷김태현 : 그때는 다 바른정당으로 나가 있어 가지고 그랬겠네요.
 
▶김진 : 그렇죠. 그리고 홍준표 대표가 당시 대법원의 최종 선고 판결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일종의 본인의 방탄용 출마의 성격도 있었고요. 내가 야당 대표가 돼야 유리하다. 그런 성격이 있었고 해서 지금과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 그리고 이 41%를 국힘이 어떻게 해석을 해야 되느냐. 지난해 총선 때 대패해서 108석밖에 못 얻었잖아요. 그때 전체 득표율 차이가 5%였습니다. 그런데 5%에서 지금은 8.3%로 더 많이 벌어졌어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수도권, 서울에서 윤석열이 5%를 이겼었는데 이번에 김문수가 서울에서 5%를 졌어요. 그러니까 10%가 바뀐 겁니다. 경기도에서 이재명이 3년 전에 5%를 이겼었는데 지금은 경기도에서 15%를 이겼어요. 10%가 더 벌어진 거예요. 경상도 영남권에서 이재명 후보가 3년 전에 20%대였는데 지금 24로 4%나 늘어났어요. 부산 경남에서 40%까지 갔어요. 그리고 호남에서 윤석열 후보가 3년 전에 14%였다가 이번에 10~11%로 쪼그라들었습니다. 이거는 뭐냐 하면, 특히 수도권 민심이 이렇게 확 변한 것은 항상 지금 현재 김문수 후보를 내세웠던 국민의힘을 거의 구태 집단으로 보는 거예요.
 
▷김태현 : 수도권 민심이요?
 
▶김진 : 수도권 민심이 역사의 낙후 집단으로 보는 겁니다. 수도권이 젊은이들이 모여 있죠. 그리고 수도권 외곽의 많은 서민들, 자영업자들, 소상공인들 이런 데의 특징. 그러니까 전체 전국 단위 선거의 바로미터가 수도권이잖아요. 바람의 방향을 가르쳐주는 이 41%와 수도권의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은 너희들 국힘은 이제 완전히 역사에서 낙오된 구태 집단이다. 이거기 때문에 이번 결과를 봐서 변화와 혁신을 국민의힘이 전당대회 때 채택하지 않으면 내년 선거도 힘들고 상당히 앞으로 힘들어진다.
 
▷김태현 : 특집 대담 보수의 품격. 조갑제닷컴 조갑제 대표와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보수의 품격인데, 제목이.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국민의힘, 진정한 의미에서의 보수 정당 맞습니까?
 
▶조갑제 : 보수 대표성을 상실했죠. 쉽게 말하면 가짜 보수라고 봐야지.
 
▷김태현 : 왜요?
 
▶조갑제 : 비상계엄령에 편승하면 헌법을 부정하는 것 아닙니까, 그렇죠? 그다음에 부정선거 음모론을 부정하지 않으면 그것은 거짓말에 동조하는 건데 보수의 3대 가치가 법, 사실, 자유 아닙니까? 그리고 법과 사실에 기초해야 자유를 지킬 수 있다는 건데 그러니까 보수가 아니지. 그리고 보수라면 나는 제일 중요한 게 예의라고 생각해요.
 
▷김태현 : 예의.
 
▶조갑제 : 보수의 덕목이. 보수라는 건 원래 미풍양속, 역사와 전통을 존중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가장 교양인이라야 보수임을 이야기할 수 있는데 윤석열 등장한 이후에 3년 동안 국민의힘이 보여준 행태 그리고 윤석열이 보여준 행태 또 아울러 김건희 씨가 보여준 행태를 다 합치면 한반도에서 가장 부도덕한 정치 집단 아닙니까? 하나 빼야 되겠네.
 
▷김태현 : 뭐요?
 
▶조갑제 : 북한 노동당. 북한 노동당을 제외하고 가장 부도덕한 정치 집단이고 또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결정적인 실수를 할 때 결정적으로 협조했잖아요. 청와대에서 나와 가지고 국방부로 가는 거, 이준석 대표 몰아내고 그다음에 근거도 없는 의과대학 정원 2000명 늘리겠다고 해 가지고 결국 1년 사이에 의사 수를 5000명 줄여버리고 한 이런 행동에서 국민의힘이 한 게 뭡니까? 다 법을 무시하고 사실을 무시하고 국민들한테 무례하고 결정적인 거는 저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고 아마 이건 회복이 거의 불가능할 것 같은데 부정선거 음모론을 퍼뜨리는데 동조한 것 아닙니까? 부정선거 음모론의 발원이 2020년 4월 총선이었잖아요. 그때 부정선거가 없었다는 것은 출마해 본 국민의힘, 그때는 미래통합당이 다 알았을 거 아닙니까? 그걸 깔끔하게 정리하지 못했잖아요. 그런 사이에 이번에 윤석열 대통령이 그걸 들고 나오는 바람에 한때 국민들의 30%가 거기에 넘어갔고 보수의 60%가 넘어간 적이 있습니다, 작년 12월 말에. 그래 가지고 우리 국민 생활이 어떻게 어렵게 됐냐 하면 특히 보수층 사람들 모이기만 하면 그걸로 싸웠다고. 집안에서도 싸워가지고 부부가 각방을 쓰기도 하고 동창회도 깨지고 이걸 국민의힘이, 그러니까 국민을 분열시킨 이걸 이번 선거 과정에서 정리하지 못했잖아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같은 질문 드릴게요. 국민의힘은 진정한 의미의 보수 정당 맞습니까?
 
▶김진 : 김 앵커, 지금까지 우리가 이념 지형을 나눌 때 보수·중도·진보 이렇게 나눴잖아요.
 
▷김태현 : 그렇죠, 전통적으로.
 
▶김진 : 저는 이제부터 이걸 바꿔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김태현 : 어떻게요?
 
▶김진 : 비상계엄을 계기로 극우, 합리적 진보, 중도, 보수 4개로 이제 앞으로 언론이 나눠야 됩니다.
 
▷김태현 : 극우, 보수, 중도, 합리적 진보 이렇게.
 
▶김진 : 극우, 합리적 보수, 중도, 진보 4개로 나눠야 돼요. 3개를 4개로 나눠야 돼요.
 
▷김태현 : 그럼 기존의 보수를 극우하고 합리적 보수로 나눈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김진 : 극우와 합리적 보수가 다른 정도는 합리적 보수가 좌파, 진보와 다른 정도만큼 달라요.
 
▷김태현 : 많이 다르네.
 
▶김진 : 그러니까 4개로 나눠야 돼요. 극우가, 그러니까 합리적 보수는 쉽게 얘기하면 보수 정권을 어떤 진보 좌파 세력이 선동적으로 과격하게 부당하게 공격을 할 때 보수 정권의 성공을 위해서 그 진보 좌파 세력과 밖으로는 싸웁니다. 그런데 합리적 보수는 동시에 보수 내부에 잘못이 생기면 그것을 고치고 교정하기 위해서 비판하고 견제를 해요. 그러니까 보수 진영의 가장 잘못된 비상계엄 이런 것들을 비판을 하고 탄핵을 찬성한 사람들이 합리적 보수입니다. 예를 들자면 한동훈 전 대표 같은 사람 그리고 친한계 의원들 이런 사람들이 합리적 보수예요. 극우의 특징은 바깥에 진보 좌파를 악으로 규정을 하고 무조건 악에 대항하기 위해서 내부의 잘못이나 이런 것들은 2차적으로 다 뒤로 돌려야 된다.
 
▷김태현 : 덮고 가.
 
▶김진 : 덮고 가. 계몽령 그리고 윤석열 복귀 이런 거 주장하는 거. 그리고 이재명과의 이번에 대통령 선거는 단순한 대통령 선거가 아니라 체제 전쟁이다.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 되면 공산화 된다. 이런 식으로 상대 진영을 악으로 규정을 하고 악에 맞서는 선은 똘똘 뭉쳐야 된다.
 
▷김태현 : 내부 분열 안 돼 이런 거요?
 
▶김진 : 무조건 김문수 후보를 찍어야 된다고 했던 극우들. 강경 보수, 꼴통 보수. 그 중심이 TK입니다. 전체 인원, 국민 인구 수 중에서 영남권이 4분의 1인데 국민의힘의 책임당원 중에서는 과반수예요.
 
▷김태현 : 맞아요.
 
▶김진 : 그러니까 2배나 과집중돼 있는 것이죠.
 
▷김태현 : 의원 수는 거의 다고.
 
▶김진 : 그 사람들이 국민의힘의 대통령 후보와 당 대표를 정하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그 국힘이 한국 정치의 결정적인 역할을 하니까 TK 책임당원들이 얼마나 중요한 사람들이에요.
 
▷김태현 : 그러네요.
 
▶김진 : 그런데 지난번에는 극우들, 친윤계들의 어떤 정치 공작적 이런 데에 많이들 넘어가세요. TK 책임 당원들이. 그래서 한덕수 믿었다가 그리고 김문수 후보를 결국은 찍은 거 아닙니까?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친윤계가 주도하는 국힘은 극우다.
 
▷김태현 : 친윤계가 주도하는 국힘은.
 
▶김진 : 극우다. 이제 그 친윤계가 역사의 뒷전으로 물러나고 전당대회를 통해서 합리적 보수가 주도를 하게 되면 공천 시스템도 바꿀 것이고 여러 가지 바꾸고 내년 지방선거를 대하는 태도도 다를 것이고 그러면 국힘은 합리적 보수 정당이 된다.
 
▷김태현 : 근데 제가 말씀은 알겠는데 현실적으로 그 말씀하신 친윤계 세가 만만치가 않잖아요. 친한계, 합리적 보수라고 하신 친한계 의원 해 봐야 20명. 한동훈 전 대표는 원외. 근데 친윤계는 많아요.
 
▶김진 : 그 부분에서 이제 중요한 변수는 뭐냐 하면 첫째, 친윤계 의원들 중에서 이번 대선 결과를 보고 현타가 온다.
 
▷김태현 : 현타.
 
▶김진 : 현타가 와서 그 사람들이 중립지대나 친한계로 이동을 한다. 그리고 그 사람들이 이동, 변화하는 폭이 작더라도 책임당원들, 친윤계의 한동훈 배신자 프레임이라든가 또는 계몽령이라든가 또는 이재명 악마화. 이런 친윤계의 공작, 극우 공작에 넘어갔던 TK를 중심으로 하는 국민의힘의 책임당원 중에서 현타가 오는 폭이 크면 그리고 세 번째는 역사적 사례가 바로 1년 전 7월달에 전당대회 때 그때도 한동훈에게 약간의 배신자 프레임이 있었어요, 윤석열 대통령과 많이 대립을 했었으니까, 총선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63%를 얻었어요. 친윤계가 밀었던 원희룡 18, 나경원 14. 그러면 그거를 기억을 하면 이번 전당대회 때에 합리적 보수가 주도권을 잡는 것이 저는 상당히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봅니다.
 
▶조갑제 : 하나 보수라는 개념 정리를 좀 하고 넘어갈 필요가 있는데요. 지금 보수라고 하면 보수 정당이냐, 보수 세력이냐, 보수층이냐 이게 각각 다르거든요. 그래서 주로 지금 논의를 하는 게 보수 정당으로 불리는, 사실은 가짜인데 국민의힘에 포인트를 맞춰가지고 이 당이 좀 잘되기를 바란다 이거 아닙니까? 그렇죠? 그런데 그건 소수잖아요. 보수 세력은 그것보다 훨씬 더 많아요. 보수 세력이라고 할 때는 여기 보수 언론과 보수 지식인이 들어갑니다. 사실은 군대, 기업인도 보수 세력인데 이 사람들은 정치의식화되지 않았으므로. 그다음에 그보다 더 많은 사람은 보수층이에요. 이렇게 넓게 본다면 이 보수는 지난 77년 동안의 대한민국 역사에서 문명 건설의 주인공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분들이 만든 게 좋은 제도거든요. 좋은 제도가 있어야 문명이 발전하고 이번에 계엄 사태를 피 흘리지 않고 처리할 수 있었던 것도 보수가 만든 제도 때문이라고. 헌법 그다음에 무슨 헌법재판소라든지 그래도 경제를 바친 기업 그다음에 결국 선거라는 이 제도인데 그러니까 문명 건설의 챔피언으로서의 보수는 지금도 살아 있어요. 그런데 그걸 대표하기에는 국민의힘이 너무나 초라해. 이게 불균형이 있어요. 이걸 어떻게 역사 속에서 이 보수 세력을 제대로 대표할 만한 정당을 만드느냐 하는 게 보수층의 임무인데 이번에 제일 창피하게 된 게 보수는 무능하다 이렇게 돼버린 거예요. 무능할 수 없잖아요. 그렇죠?
 
▷김태현 : 보수는 원래 유능해야 된다고 하죠.
 
▶조갑제 : 유능해야 되는데 그렇게 찍혀버린 게 윤석열 당시 대통령 때문입니다. 이게 제일 억울한 거예요. 그럼 어떻게 유능한 집단으로 만드느냐. 유능한 집단, 과거에 우리 선배 세대는 다소 부패하고 다소 권력을 남용한 면이 있어요. 그러나 유능했으므로 역사적으로 다 평가를 받고 있잖아요. 그렇죠?
 
▷김태현 : 보수는 유능하다고 생각되는 시절이 있었죠.
 
▶조갑제 :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를 무능하다고 보는 사람은 없는 거예요. 독재했다, 부패했다고 보지. 그러나 윤석열은 와가지고는 무능한데 무능의 극치가 이번 친위 쿠데타 실패 아닙니까? 친위 쿠데타는 절대로 실패를 못해요.
 
▷김태현 : 친위 쿠데타. 그냥 쿠데타도 아니고 친위 쿠데타.
 
▶조갑제 : 친위 쿠데타는 실패할 수가 없는데 실패해 버렸잖아요. 여기서 그래서 저는 앞으로 크게 보면 이번 이 사태를 가져온데 공동 책임을 져야 될 사람이 보수 언론, 보수 지식인 그다음에 보수의 개념을 더 확장을 해 가지고 그 사람들을 정치의식화해야 돼요. 정치의식화한다는 것은 우리가 문명 건설의 챔피언이니까 앞으로도 우리가 주인이 돼야 된다 해 가지고 국민의힘 당원으로 많이 등록을 하든지 아니면 개혁신당 당원으로 많이 등록을 해 가지고 돈 내고 하든지 해 가지고 이 보수 정치 규모를 늘려야 됩니다.
 
▷김태현 : 그래야 국민의힘이... 그러니까 지금 짠 바닷물이면 거기다가 소금 넣을 게 아니라 물을 더 부어서 크게 확대시켜야 된다는 말씀이시군요.
 
▶조갑제 : 크게 벌려야 돼요. 세를 넓혀야 돼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새 정부 얘기 좀 해 볼게요, 위원님. 이재명 대통령이 선거 과정에서 후보 시절에도 중도 보수를 표방했고 그리고 이번에 취임사에서도 진보, 보수 없다. 실용적 시장주의 정부가 될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이념에 사로잡히지 않고 실력으로 성과를 보여주겠다 이런 얘기인데 그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사 어떻게 들으셨어요, 위원님?
 
▶김진 : 진보 대통령이건 보수 대통령이건 처음에 취임할 때는 다 그런 원칙적이고 좋은 얘기들을 다 합니다. 대화, 타협, 포용, 국민 통합 그리고 자유시장 경제, 지속적인 발전, 성장. 성장이 없이는 복지도 없다 그런 얘기를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좌든 우든 대통령을 언론과 국민이 평가할 때는 입을 보지 말고 손과 발을 봐야 돼요. 정치인들은 항상 입으로는 국민들의 귀에 맞는 얘기를 하니까 입과 손과 발을 봐야 됩니다. 가장 중요한 기준이 뭐냐. 첫째는 윤석열 정권에서 거부권을 행사했던 42개의 법안, 그 법안 중에는 정치적인 이유로 거부한 것도 있지만 대개 기업들이라든가 일반 사회 국민들 다수 이런 사람들의 시각에서 이런 것은 무리한 법안이라고 해서 거부한 법안들이 다수예요. 그러면 첫 번째 바로미터는 뭐냐. 이재명 대통령이 본인이 얘기하는 실용주의 그리고 신중한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듣겠다고 한 것, 이런 것들을 앞으로 그 거부권 법안에서 어떻게 실천하느냐. 내란 특검, 채 상병 특검, 김건희 특검 3개를 통과시킨 것은 이것은 정책의 문제가 아니니까 그건 일단 예외로 칩시다. 예외로 치는데 보세요. 대법관 증원법 같은 거.
 
▷김태현 : 아직 처리는 안 됐지만.
 
▶김진 : 대법원장이 공론의 장이 필요하다고 한마디 하니까 쓱 물러났어요. 일단 유보를 해서 물러났어요. 그런 것은 저는 나름대로 바람직한 변화라고 봅니다. 그런 것은 다른 사람의 얘기를 듣겠다는 것을 실천한 거예요. 그런데 예를 들자면 상법 개정안이라든가 우리가 정치보다 중요한 게 민생입니다. 상법 개정안은 많은 기업인들이 반대를 해요. 반대하면 반대하는 이유가 있을 거 아니에요. 예를 들어서 외국의 헤지펀드들에게 노출되는 위험이 있다라든가 이런 상법 개정안을 지금 바로 하겠다고 하는데, 제1호 법안으로 하겠다고 하는데 이렇게 서두를 이유가 뭐가 있냐 이거예요. 이재명 대표가 얘기한 대로 대화와 타협,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듣는다고 하면 공청회도 열고 기업인들 불러다가 상법 개정안에 관한 이런 얘기도 들어보고 이렇게 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그리고 또 하나 예를 들자면 노란봉투법이라든가 노조 관련 그리고 자유시장 시장주의, 가격주의를 굉장히 위협하는 양곡관리법이라든가 이런 것들. 이런 것들을 앞으로, 방송법 이런 것들을 이재명 대통령이 어떻게 처리하느냐로 판단을 해야지 취임사에서 미사여구했다고 그걸로 보면 안 된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대표님은 이재명 대통령을 후보 시절에 좀 만나보셨잖아요, 그게 다 보도가 됐었고 만나서 한번 겪어보시고 짧은 시간이지만. 최근에 취임사와 초기 행보들 한 이틀 됐지만 그거 보시니까 그래도 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측면도 있을 거고 좀 걱정되는 측면도 있을 거고 그러실 것 같은데 어떠신가요?
 
▶조갑제 : 취임사는 참 잘 쓴 문장이고 생각을 많이 한 문장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어제 3대 특검법을 통과시켜 가지고 완전히 그대로 가면 일종의 이거는 비상계엄령 비슷한 그런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거 아닙니까? 검사를 120명 그리고 수사 인원까지 다 합치면 한 570명을 동원해 가지고 김건희 씨, 윤석열 씨 두 사람을 수사하는데 여기에 상당히 국민들의 지지가 있을 거라고 봅니다. 특히 우리가 모르는 사실이 많이 나올 거거든요.
 
▷김태현 : 아무래도 특검하면 그렇겠죠.
 
▶조갑제 : 그러니까 그걸로 해 가지고 한 6개월 동안 분위기를 만드는데 그거는 또 어제 대통령으로서 대통령은 국민을 크게 통합하는 사람이니까 그 역할을 하겠다고 하면서도 내란 문제는 철저하게 조사를 하겠다고 했어요. 그런데 이게 정치 보복으로 나는 비치지 않을 것 같아. 다만 여기서 선이 하나 있을 것 같은데.
 
▷김태현 : 선이요.
 
▶조갑제 : 국민의힘을 상대로 내란 동조자로 수사를 한다 이거예요.
 
▷김태현 : 의원들.
 
▶조갑제 : 예컨대 추경호 당시 원내대표를 불러서 조사한다든지 했을 때 이게 정치 보복으로 가서 국민의힘이 일치단결해 가지고 거기에 대한 저항을 한다. 이 경계선을 어디에서 만드느냐. 그건 국민의 지지 여부에 달려 있다고 생각하고, 무슨 사실이 밝혀지느냐에. 그럼 그게 되면 끝 무렵에 가가지고는 국민의힘을 내란 정당 비슷하게 몰아가지고.
 
▷김태현 : 위헌정당?
 
▶조갑제 : 위헌정당 제소하는 그 프로그램까지 갖고 있는 거 아니에요. 그게 이야기 나온다면 이번 하반기에 그런 일이, 그러니까 수사를 종결하는 게 이래 되면 연말쯤 되잖아요. 그렇죠? 그다음에 바로 지방선거로 연결되니까요.
 
▷김태현 : 그런 로드맵으로 가져갈 수 있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그러면 그런 상황에서 국민의힘은 대여 전략 어떻게 해야 됩니까, 지금?
 
▶김진 : 일단 내란 특검법을 보면요. 저는 국민의힘 내에서 내란 동조와 관련돼서 수사를 받거나 할 수 있는 그 폭이 대단히 작습니다. 작아요. 추경호 전 원내대표 정도. 계엄 해제 요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은, 그 의결에 참여하지 않고 의원들을 당사에 뒀잖아요.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한 게 나왔잖아요, 그런 거. 그러니까 추경호 원내대표 정도 그리고 한두 명 정도 더 추가되고 이렇게 해서 하지 그거는 내가 볼 때는 국민의힘에 대한 정치적인 어떤 공격인 거고 정당 해산 이런 문제하고 연결될 가능성은 저는 작다고 보고 제가 주목하는 것은 내란 외에 외환죄입니다. 나는 이것은 특검이 필요한 이유 중에 하나라고 봐요. 평양에 드론 무인기를 왜 띄웠냐. 누가 띄웠고 대통령이 관련이 돼 있느냐. 단순히 군이 얘기하는 무슨 작전상의 필요냐. 저는 이런 것이 공개돼서 지금 군이 얘기하는, 그동안에 일반 형법 수사에서 이걸 제외한 이유·변명 이것이 공개되면 국가안보상의 기밀 위협이 있다는 그 이익의 침해보다 평양 드론기 사건을 수사를 해서 정말 정권이 대통령이 비상계엄하기 위해서 전쟁 유발 내지는 전쟁 도발, 긴장 조성을 기도했느냐 이 부분을 파헤치는 게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대표님, 국민의힘은 대여 전략 어떻게 해야 돼요? 속수무책? 수는 엄청 밀리는데, 지금.
 
▶조갑제 : 국민의힘은 더 바닥으로 떨어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대여 전략 할 때가 아니다. 더 바닥으로 떨어져야 치고 올라온다는 말씀이세요?
 
▶조갑제 : 쉽게 말하면 더 망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자중지란도 더 많이 일어나 가지고 결국은 노선 투쟁으로 이게 결론이 나야 되는데 한동훈 전 대표가 얼마나 버티면서 얼마나 잘 싸울지 하는 생각이 저는 기대 겸 이렇게 걱정하기도 하고 그다음에 이번에 8.3% 받은 이준석 개혁신당이 하나의 볼거리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조갑제 : 그리고 마지막에 발언 좀 실수한 거 있는데 저는 그거는 젊은 사람이니까 곧 극복할 것으로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보수의 품격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그리고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진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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