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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 정황" "사실 아냐"…압수물 분석 속도

<앵커>

보수성향의 역사교육단체 리박스쿨이 댓글을 조작한 정황이, 네이버의 자체 기능을 통해 확인됐다고 민주당이 주장했습니다. 댓글에 일정 기준 이상으로, 갑자기 공감이나 비공감이 집중될 때 자동으로 감지하는 기능입니다. 리박스쿨 측이 댓글 조작을 부인하는 가운데, 경찰은 압수물 분석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김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 올라온 한 언론사 기사의 댓글 창입니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이 작성자에 의해 삭제됐다는 안내가 적혀 있습니다.

공감 1위에 오른 댓글을 스스로 지운 이 계정의 닉네임은 '우럭맨'.

댓글 조작 의혹을 받는 리박스쿨 댓글 팀 '자손군'의 조장으로 지목된 A 씨의 닉네임과 동일합니다.

'우럭맨'이 쓴 이 댓글은 네이버가 대선을 앞두고 도입한 '이용자 반응 급증 감지 기능'에 포착됐습니다.

특정 댓글에 일정 기준 이상으로 공감 또는 비공감이 집중되는 기사를 탐지해 이용자와 해당 언론사에 알리는 기능입니다.

민주당 측은 이와 같은 네이버의 기능을 통해서도 리박스쿨의 댓글 조작 정황이 확인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자손군'은 매일 새벽 6시부터 밤 11시 사이 '조장'이라 불리는 책임자가 댓글을 달면 '조원'들이 몰려가 '베스트 댓글'로 만드는 방식을 사용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옹호하고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비방했다는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히지만 리박스쿨 손 모 대표 측은 '자손군'이라는 모임이 활동했던 건 알고 있었지만 댓글 조작은 전혀 모르는 일이고 지시한 적도 없다는 입장입니다.

손 씨를 출국금지하고 리박스쿨 사무실과 손 씨 주거지 등을 그제 밤 압수수색한 경찰은 압수물 분석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리박스쿨 사무실에 있던 노트북과 방명록, 손 씨 휴대전화 등에 대한 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손 씨를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한결, 영상편집 : 최혜란, 디자인 : 전유근 , 자료제공 : 민주당 최민희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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