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빠지직' 흔들렸다" 화들짝…밤중 아파트 벽 뻥 뚫렸다

용인 공사현장 항타기 아파트 덮쳐…150여 명 대피

<앵커>

경기 용인의 지하철 공사 현장에서 지반을 뚫기 위해 설치한 중장비가 인근 아파트를 덮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 사고로 주민 150여 명이 한밤 중에 대피했고, 이 중 2명은 병원으로 옮겨습니다.

신용일 기자입니다.

<기자>

쓰러진 대형 중장비가 휘어진 채로 아파트에 아슬아슬하게 기대어 있습니다. 

중장비 끝 부분에 닿아있는 아파트 벽면은 충격을 받아 뻥 뚫렸습니다.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복선전철 공사 현장에서 44m 높이 대형 중장비가 15층 아파트로 넘어지는 사고가 난 건 어젯(5일)밤 10시 13분쯤입니다.

[김현준/아파트 주민 : 쿠구구궁 약간 이런 식으로 계속 무너지는 느낌으로 (소리가) 났어가지고, 흔들리는 느낌이 들었고 좀 나와서도 약간 멀미할 정도로 많이 어지러웠던.]

[심남규/아파트 주민 : 뭐가 팍 부딪혀가지고 빠지직 거리는 소리가 나더라고요. 천둥 치는 것처럼. 위에 때렸으니까 흔들렸어요.]

이렇게 사고 현장 주변에 출입통제선이 쳐져 있습니다.

아파트 주민 60세대는 모두 사고 직후 집을 빠져나왔습니다.

대피한 주민 150여 명 중 2명은 호흡곤란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쓰러진 중장비는 지반을 뚫는 작업을 위해 설치된 항타기인데, 사고 발생 당시에는 작동을 멈춘 상태였다고 소방당국은 밝혔습니다.

[김광수/용인서부소방서 현장지휘단장 : 크레인 3대를 이용해가지고 크레인 2대는 위를 잡고, 중간 꺾인 부분을  절단한 다음에 윗부분을 들어내는 작업을 할 겁니다. 그다음에 아래 부분을 해체하는 순서대로 작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멈춰 있던 항타기가 중심을 잃고 아파트 쪽으로 서서히 쓰러진 것으로 보고, 사고 수습을 마치는 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김준희)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