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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이전' 준비 지시…윤 정부 장관들과 회의

<앵커>

이재명 대통령은 어제(5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해양수산부를 부산으로 옮기는 방안을 빠르게 준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3시간 40분 정도 진행된 회의에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장관들이 참석했는데, 이 대통령은 어색하지만 공직에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5일) 오전 국무회의에서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을 신속하게 준비하라고 관계 부처에 지시했습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국토교통부의 현안을 청취하다가 이 대통령이 '해수부 부산 이전'의 빠른 준비를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달 14일, 부산 유세에서 해수부의 부산 이전 추진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바 있습니다.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시작하기 전에 참석자들에겐 이런 말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좀 어색하죠? 우리 좀 웃으면서 합시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간 없이 새 정부가 바로 출범한 터라 회의에 참석한 국무위원들은 모두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구여권의 인사들이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매우 어색할 수도 있고 그러긴 하지만 우리 국민에게 위임받은 일을 하는 거니까 어쨌든 공직에 있는 그 기간만큼은 각자 해야 할 최선을 다하면 될 것 같아요.]

12·3 계엄 등의 여파로 장관이 공석인 기획재정, 법무, 국방, 행정안전부 등 6개 부처는 차관이 대신 참석했고, 나머지 13개 부처는 모두 장관이 참석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체제 정비가 명확하게 되기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이렇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그 시간 동안도 우리 국민은 어려운 상황에서 고생하십니다. 최대한 저는 그 시간을 좀 줄이고 싶고….]

어제 회의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등도 함께했는데,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 앞서서, 첫 전자결재를 통해 이들에 대한 공무직 채용 서명도 완료했습니다.

부처별 주요 현안보고와 이 대통령의 국정 철학 공유 등으로 회의는 3시간 40분가량 진행됐는데, 예상보다 회의가 길어지자 이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은 김밥 한 줄과 생수 한 병으로 오찬을 대신했습니다.

이 대통령이 그제 첫 인선을 발표하면서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한다"고 말하기도 했는데, 그 때문에 새 정부의 명칭이 '국민주권정부'가 될 순 있단 관측이 제기됐지만, 대통령실은 명칭이 확정되진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최준식·김남성, 영상편집 : 위원양, 디자인 : 강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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