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실을 청와대로 이전할 때까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머물던 한남동 관저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대통령 경호처는 이 대통령이 출퇴근할 때 교통 통제를 최소화하는 등 낮은 경호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5일)부터 점검이 끝난 한남동 관저에 머물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한남동 관저가 아닌, 제3의 공간을 사용하게 될 경우 해당 기관에 미치는 영향과 이사에 따른 세금 낭비를 감안한 결정이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습니다.
한남동 관저는 청와대로 대통령실을 이전하기 전까지 사용할 계획입니다.
이 대통령은 정부 출범 첫날인 그제 사저로 퇴근하지 않고, 대통령실이 마련한 안전가옥에 머물렀습니다.
인천 계양구에 있는 사저에서 이 대통령이 매일 출퇴근하는 방안은, 시민 불편과 경호 문제 등을 고려해 선택하기 쉽지 않아, 대통령실은 관저 선정을 고심해왔습니다.
집무실을 청와대로 재이전하는 방안엔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청와대 복구와 행정 지원, 그리고 이전 실무를 총괄하는 '청와대 이전 TF'를 조만간 대통령실에 꾸려 6개월 안에 이전을 마무리할 계획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경호처는 이재명 대통령 출퇴근길의 교통통제 구간을 최소화하고, 경호를 위해 따라붙는 대규모 차량 행렬, 즉 '모터케이드'의 차량 종류를 변경하기로 했습니다.
경호 차량을 SUV에서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은 승용차로 바꾸고, 차량 경호 중이라도 일반 차량 통행을 최대한 보장하겠단 겁니다.
경호처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 기조에 따라서 '열린 경호, 낮은 경호' 방침을 경호 활동에 적용한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