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21가지 요구사항 공개…창원시도 '총력전'

<앵커>

연고지 이전을 검토할 수 있다고 폭탄 선언을 했던 프로야구 NC가 창원시에 보낸 21가지 요구사항이 공개됐습니다. 창원시와 시의회 등 지자체도 NC를 붙잡기 위한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NC 구단은 지난달 29일 창원시에 총 21가지 요구사항을 전달했습니다.

다음 시즌부터 창원 NC파크 관리와 개보수를 창원시에서 맡아달라고 요청하는 한편, 현재 1만 8천 석인 관중석을 2천 석 더 늘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2군 팀이 사용하고 있는 마산야구장 리모델링과 연습구장, 숙소의 신축도 포함됐습니다.

10개 구단 홈구장 중 가장 열악한 교통 대책에 대한 개선도 강조했습니다.

대중교통 노선 확대와 추가 주차장 설치, 원정 팬들을 위한 철도 노선 확대 및 시간 연장을 명시했습니다.

또, 구단의 수입 확대를 위해 지자체의 광고 지원과 티켓 구입 지원도 요구했습니다.

NC는 이런 요구사항을 놓고 최근 창원시 측과 두 차례 회의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창원시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전담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는 한편, 예산 확보를 위해 경상남도에서 도비를 지원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창원시의회도 오늘(5일) NC 지원 촉구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하며 NC를 붙잡기 위한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다만 재정 자립도가 프로야구 연고 도시 중 가장 낮을 정도로 재정이 열악한 창원시가 실질적인 지원 계획을 만들고 실행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