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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더미" 허 찔린 푸틴 보복 예고…트럼프도 통화했지만

<앵커>

우크라이나의 잇따른 기습 공격에 허를 찔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보복을 예고했습니다. 두 나라 휴전 협상은 더 멀어지는 분위기입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군 드론이 러시아 공군기지를 누비더니 곳곳에서 불길이 치솟고 전투기들이 잿더미로 변합니다.

벨라야, 디아길레보, 올레냐와 이바노보 등 러시아 공군기지 4곳이 드론 공격을 받는 영상을 우크라이나가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9조 원대 피해를 입혔다고 했는데, 위성사진에서도 심각한 피해 규모가 그대로 드러납니다.

러시아는 보복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75분간 통화에서 당분간 평화 협상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즉각적인 평화로 이어질 대화는 아니었다"고 분위기를 설명했습니다.

러시아는 2차 평화 협상 직전 접경지에서 일어난 교량 붕괴, 열차 탈선 사고도 우크라이나의 테러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평화 회담이 가능하겠습니까?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까?]

러시아의 내부 강경파 사이에서는 핵 타격 주장까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과 러시아, 튀르키예, 우크라이나 등 4자 정상회담을 열고, 그때까지 휴전하자고 제안했지만 러시아의 반응은 차갑습니다.

우크라이나에 기습적으로 허를 찔린 러시아가 조만간 대규모 보복 공습에 나설 것으로 보여 양국의 3차 휴전 협상은 당분간 공전한 채 전쟁 양상은 더 격화할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디자인 : 이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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