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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하자 트럼프에 연일 폭언…"역겹다" 머스크 무슨 일

<앵커>

얼마 전 미국 행정부를 떠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연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폭언을 퍼붓고 있습니다. 여러 이유가 겹친 걸로 해석되는데, 트럼프 대통령도 벼르고 있단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선 일등공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정부 직책을 내려놓는 순간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일론과 함께해서 영광이었습니다. 그는 제 친구이고, 훌륭한 일을 해냈습니다.]

화기애애한 고별식이 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서, 머스크가 대통령에게 맹공을 퍼붓기 시작했습니다.

어제(4일)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감세 법안을 놓고 역겹고 혐오스럽다고 말하더니, 오늘은 미국을 파산시킬 이 법안을 없애버리라고 촉구했습니다.

이 법이 법인세와 개인소득세를 깎아줘 10년간 3천200조 원 적자를 키울 것으로 추산되는데, 자신이 정부효율부에서 추진했던 예산 절감과 정반대 방향인 만큼 반감을 드러낸 것으로 우선 해석됩니다.

그런데 백악관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자신이 원하는 걸 대통령이 들어주지 않자 머스크가 어깃장을 놓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항공우주국, 나사 국장 인사 건이 거론됩니다.

머스크가 추진 중인 우주 사업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됐던 인사가 지명됐다가, 머스크 퇴임 다음 날 철회됐고 그 사흘 뒤 머스크가 공격을 시작했다는 겁니다.

백악관 관계자는 머스크가 사업 이익에 집중한다면서 트럼프는 이런 모욕을 잊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마이크 존슨/미 하원의장 : 대통령과 이 일을 이야기했는데, 머스크가 180도 돌아선 부분을 마음에 들지 않아 합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전기차 세금 공제를 줄인 일 등 머스크가 불만을 가진 사안들이 적지 않아 갈등이 쉽게 봉합될지 미지수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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