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본격적인 인사청문회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지금은 제2의 IMF와 같은 상황이라며 국정 운영의 최우선 순위를 민생에 두겠다고 말했습니다. 새 정부의 사실상 인수위 역할을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에는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이 임명됐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오늘(5일) 오전 9시쯤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 있는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처음으로 출근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기자들을 만나 "국민의 은혜를 잊지 않고 국민의 집단 지성을 하늘과 같이 받들겠다"고 총리로 지명된 소감을 밝혔습니다.
김 후보자는 청문회 준비의 주안점을 민생에 두고 있다면서 대한민국의 현재 상황을 '제2의 IMF 사태'에 비유했습니다.
[김민석/국무총리 후보자 : 28년 전 IMF 위기 때에는 큰 경제적 추세는 상승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경제적 추세 자체가 하강과 침체 상태이기 때문에.]
국제적 환경이 몇 배로 복잡해져, 28년 전의 IMF 사태보다 현재가 더 어렵다고도 진단했습니다.
[김민석/국무총리 후보자 : 제2의 IMF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 셋째도 민생이라는 국정 방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이재명 정부 첫 내각 인선과 관련해선, 통일장관엔 정동영 의원, 국방장관엔 안규백, 김병주 의원, 보건복지장관엔 정은경 전 질병청장, 고용노동장관에는 박용진 전 의원 등이 정치권 안팎에서 하마평에 오르는 가운데, 김 후보자는 인선 기준에 대해 이런 말도 했습니다.
[김민석/국무총리 후보자 : (이재명 대통령이) 어려운 시기를 헤쳐갈 국정의 능력을 첫째로 하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국민에 대한 충직함이다. 이렇게 충직함과 능력 두 가지를 기준으로 고민 끝에 제기하신 것으로.]
여권 일각에서는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이주호 총리 직무대행의 임명 제청을 거치지 않아도 이 대통령이 바로 임명할 수 있는 차관급 인선부터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간 없이 출범했던 문재인 정부에서는 내각 완성에 195일이 걸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이재명 정부의 중장기 국정 로드맵을 마련할 국정기획위원회의 위원장에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을 임명했습니다.
다음 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는 대선 공약을 정부 정책으로 가다듬는데, 사실상 대통령직 인수위 기능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정승화, 영상편집 : 김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