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궁 '엑스텐'에 11점을 주는 방식이 처음으로 시범 도입된 국제 대회에서 우리 선수들이 변함없이 최강다운 모습을 보여주며 순조롭게 출발했습니다.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열린 세계양궁연맹(World Archery) '2025 현대 양궁 월드컵' 3차 대회 리커브 여자부 퀄리피케이션 라운드에서 우리나라의 임시현이 1위, 강채영이 2위, 안산이 3위에 올랐고, 이가현이 9위에 자리했습니다.
세계양궁연맹은 이번 대회에 한해 기존의 10점 제가 아닌 '11점'제를 시범 운영합니다.
10점 과녁 안쪽에 있는 더 작은 과녁인 'X10(엑스텐)'에는 11점을 부여하는 방식입니다.
기존에는 리커브의 경우 70m 거리 표적지에서 가장 중앙의 '지름 12.2cm' 원 안에 명중할 경우 가장 높은 10점을 주고 10점 과녁 안의 '지름 6.1cm' 엑스텐도 같은 10점이었지만, 이번 대회에는 엑스텐에 1점을 더 줍니다.
지난해 파리올림픽 3관왕인 임시현은 예선 격인 퀄리피케이션 라운드에서 60발 가운데 13발을 엑스텐에 명중시키며 총점 584점으로 1위에 올랐습니다.
출전 선수 90명 가운데 총점도, 엑스텐 개수도 임시현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강채영이 엑스텐 10개를 포함해 579점으로 2위, 2021년 도쿄올림픽 3관왕 안산이 임시현 다음으로 많은 엑스텐 12개를 기록하며 572점으로 3위에 올랐습니다.
이가현은 561점으로 9위에 자리했습니다.
남자부 퀄리피케이션 라운드에서는 지난해 파리올림픽 3관왕 김우진이 총점 588점으로 출전 선수 100명 가운데 마르쿠스 다우메이다(브라질. 589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이우석이 578점으로 8위, 서민기가 577점으로 9위에 올랐습니다.
김제덕은 25위에 자리했습니다.
60발 가운데 엑스텐 개수는 김우진이 13발로 가장 많았고, 이우석 10발, 서민기 12발, 김제덕은 6발을 기록했습니다.
브라질의 마르쿠스 다우메이다가 60발 가운데 무려 18발을 엑스텐에 명중시키며 김우진에 총점 1점 앞선 예선 1위에 올랐습니다.
우리나라가 지난달 상하이 월드컵에 이어 두 대회 연속 리커브 5개 전 종목 석권을 노리는 가운데, 이번 대회는 오는 일요일(8일)까지 열립니다.
(사진=대한양궁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