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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핵폭탄 같았던 '산둥성 폭발 사고'…"질산암모늄 부실 관리 의심"

지난 27일 중국 동부의 산둥성 가오미시.

갑자기 사방이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마트 천장이 무너지고, 태풍이 지나간 것처럼 건물 유리창이 모두 산산조각 납니다.

[모두 부서졌어요. 특히 천장이 완전히 망가졌고요. 다 얼마 전에 새로 공사한 건데...]

검은 연기가 자욱하게 피어오르더니 굉음과 함께 커다란 불기둥이 하늘로 치솟습니다.

[아이고, 세상에. 거짓말하는 줄 의심했는데...]

갑자기 들썩이는 탱크 뚜껑, 탱크 위에 있던 작업자가 위험을 감지하고 다른 탱크로 몸을 던지자 간발의 차이로 탱크가 폭발했습니다.

탱크 전체가 하늘로 솟구치고 곧바로 화염이 뿜어져 나옵니다.

이를 시작으로 탱크들은 마치 도미노처럼 잇따라 폭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커다란 굉음과 함께 핵폭탄이 터지듯 붉은 버섯구름이 피어오릅니다.

피해는 공장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속출했습니다.

6km 거리의 건물이 크게 흔들리고, 누군가 고의로 창문을 향해 돌을 던진 듯, 충격파로 인해 유리창이 모두 깨졌습니다.

3킬로미터 떨어진 상점의 진열대가 엉망이 되고, 5킬로미터 밖의 가게 유리 문이 열릴 정도였습니다.

또 15킬로미터나 떨어진 곳에서도 이 폭발이 감지됐습니다.

이 폭발 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총 서른 명.

공장 직원 6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입니다.

이날 폭발의 여파로 수십 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약 300명의 직원이 농약 등을 만들던 화학 공장으로, 질산암모늄이 폭발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정확한 발화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앞서 해당 공장의 미흡한 안전 관리에 대한 우려가 컸다고 전해지는 가운데, 긴급 대응팀이 현장에 파견돼 사고를 조사 중입니다.

사실 중국의 산업 현장 안전 문제는 오래전부터 지적돼 왔습니다.

지난해 발생한 산업 사고만 약 2만 2천 건, 목숨을 잃은 사람도 무려 2만 명에 달합니다.

매해 반복되는 공장 사고에 불안한 중국민들은 정부와 언론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며 이번 사고에 대한 철저한 원인 규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취재 : 황지민, 영상편집 : 김나온, 디자인 : 김보경, 제작 : 모닝와이드3부)

* 이 콘텐츠는 AI오디오로 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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