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한국의 대통령 선거 결과를 처음으로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한국에서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로 대통령이 탄핵된 후 두 달 만인 그제 대통령 선거가 진행됐으며, "더불어민주당 후보 리재명이 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고 논평 없이 전했습니다.
이 보도는 북한 주민들이 볼 수 있는 노동신문에도 실렸습니다.
북한은 2천 년 이후 남한 대선에서 보수 후보가 당선될 경우 짧게, 진보 후보가 당선될 경우 논평을 곁들이거나 길게 보도하며 기대감을 내비치는 모습을 보여왔는데, 이번에는 진보 후보가 당선됐음에도 짧고 무미건조한 보도만 내놨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실망이라기보다는 북한이 주장하고 있는 '2국가론'의 연장선에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남북을 다른 나라라고 주장하는 만큼, 대선 결과 보도도 최소화했다는 분석입니다.
(취재 : 안정식, 영상편집 : 원형희,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