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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국정기획위 내주 초 띄운다…조각은 속도 조절 전망도

이 대통령, 국정기획위 내주 초 띄운다…조각은 속도 조절 전망도
▲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5년 국정의 밑그림을 그릴 국정기획자문위원회를 다음 주 초 띄우고, 구체적인 국정과제 실행 계획 수립에 착수합니다.

여권 관계자는 오늘(5일) 통화에서 "국정기획자문위원회를 다음 주 초쯤 출범시킬 것"이라며 "위원회 인선을 다 마치지 못하더라도 일단 빨리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대선이 조기 대선으로 치러진 탓에 이재명 정부가 인수위원회 없이 곧바로 출범한 만큼, 국정운영 공백을 최소화하고 국정 과제 실행 계획부터 빠르고 압축적으로 짜겠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국정기획자문위는 출범 후 60일 동안 이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공약했던 각종 국정 과제들의 준비부터 실행, 정책 우선순위 선정까지 망라하는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정책 계획 수립과 함께 정부 조직 개편이 선결 과제로 오르게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국정 운영이 본격 궤도에 오르기 전에 조직 체계를 모두 갖춰야 정책별로 원활하고 신속한 추진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정부 조직 개편 의지를 피력해왔습니다.

기획재정부의 예산 편성 기능을 떼어내는 방안, 기재부·금융위에 흩어져있는 금융 정책 기능을 조정하는 방안 등이 대표적입니다.

기후에너지부 신설 및 여성가족부를 성평등가족부로 확대 개편하는 방안도 추진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정기획자문위원회를 이끌 위원장에는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의 이름이 오르내립니다.

이 원장은 당초 정책실장에 거론됐으나 이 대통령의 정책 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깊은 인사 중 하나라는 점에서 국정기획자문위원장 쪽으로 기우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새 정부의 조각 작업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전날 초대 국무총리로 김민석 후보자를 발표했습니다.

이에 경제부총리를 비롯해 부처 장관들에 대한 하마평이 벌써 관가와 정치권에 오르내리고 있으나, 조각의 경우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제기됩니다.

국무위원은 후보자 지명부터 국회의 인사 청문 과정을 모두 밟아야 하는 만큼, 실제 조각이 이뤄지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에서입니다.

실제 이 대통령은 일괄 사표를 제출한 전임 정부 국무위원 가운데 박성재 법무부 장관의 사표만 수리하고, 나머지는 모두 반려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은 일단 국정기획자문위원회로 신속하게 정책 어젠다를 추려내고, 인사 청문이 필요 없는 부처 차관 등의 인선을 통해 정책 추진에 곧바로 나서며 국정 동력을 확보하려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차관급 인선은 금명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편 대통령 참모진 인선은 속도가 나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전날 비서실장, 안보실장, 경호처장 및 국정원장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오늘도 대통령실 수석비서관을 비롯해 참모진 인선이 발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무수석에는 4선 의원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고, 홍보수석에는 이규연 전 JTBC 대표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정수석에는 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인 검찰 특수통 오광수 변호사가 유력한 상황입니다.

비서관급 진용도 속속 윤곽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디지털소통비서관에는 민주당 김남국 전 의원이 내정돼 이미 출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고, 민주당 법률위원장 출신의 이태형 변호사는 민정비서관 물망에 올라가 있습니다.

대통령을 가까이서 보좌하는 부속실장에는 김남준 전 당 대표 정무부실장, 총무비서관에 김현지 보좌관, 의전비서관에 권혁기 전 당 대표 정부기획실장 등 성남 및 친명(친이재명) 그룹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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