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대선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의원 총회에서는 여당의 입법 독주 대응 방안과 대선패배 이후 당내 수습책 등이 논의됐습니다.
박서경 기자입니다.
<기자>
대선 패배 후 처음으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 권성동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원내대표로서 저의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저부터 원내대표직을 내려놓겠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 매서운 회초리를 겸허하게 수용한다며 보수의 재건을 위해 백지에서 새롭게 논의해야 한다고 사의 표명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또, 국민의힘이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에 대한 준엄한 심판을 넘어 지난 윤석열 정부 3년의 실패에 대해 집권 여당으로서 총체적 심판을 받았고, 특히 22대 총선 참패 이후 심화된 당내 계파 갈등과 분열이 원팀 단결을 저해했단 지적을 뼈아프게 받아들인다고 했습니다.
이어 책임을 회피할 생각도, 변명할 생각도 없다며 자신부터 깊이 성찰하면서 뼈를 깎는 쇄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습니다.
현 지도부 중에서는 지금까지 권 원내대표와 김문수 후보가 선거운동 직전 임명했던 박대출 사무총장만 사의를 밝힌 상태입니다.
당내에서는 지도부 총사퇴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김용태 비대위원장 등 지도부 전원이 물러날 경우 의석 과반 이상을 지닌 거대 여당을 상대로 원내 투쟁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권 원내대표 발언 이후 이어진 의원총회에서도 지도부 거취 여부 등 대선 패배 이후 당 수습 방안을 놓고 격론이 벌어졌습니다.
오늘(5일) 오후 본회의에서 민주당이 내란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 채 해병 특검법 등을 단독 처리할 것으로 예상됐던 만큼, 여당의 입법 독주에 대한 대응 등도 논의된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유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