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에게 살해당한 김하늘 양과 유족을 향한 명예훼손성 글을 온라인상에 남긴 누리꾼 5명이 모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대전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A(40대) 씨 등 2명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3명을 검거했습니다.
20대∼40대인 이들은 사건 다음 날인 지난 2월 11일 이후 온라인 포털 기사에 고인을 비난하는 댓글을 남기거나 온라인커뮤니티에서 고인과 유족을 향해 모욕적인 글과 댓글을 남긴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이외에도 범죄 성립까지 이르진 않지만, 고인과 유족을 비난하는 내용의 온라인 게시글 440건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삭제 또는 차단 요청했습니다.
앞서 하늘 양 유족은 지난 2월 고인과 유족을 향해 온라인상에 악의적인 내용의 게시글을 올린 네티즌 2명을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3명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지난 4월에 송치됐고, 그 뒤로 검거된 나머지 4명에 대한 수사도 마무리 단계로 곧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교사 명재완 씨는 지난 2월 10일 오후 5시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돌봄교실을 마치고 귀가하는 1학년 김하늘 양을 시청각실로 데려가 직접 구입한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재판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