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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우크라, 테러 조직으로 변질…휴전시 테러 준비할 것"

푸틴 "우크라, 테러 조직으로 변질…휴전시 테러 준비할 것"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민간인을 대상으로 테러 공격을 자행했다고 주장하며 우크라이나의 휴전 요구에 회의적으로 반응했습니다.

타스 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화상으로 주재한 정부 회의에서 지난 1일 접경지 브랸스크와 쿠르스크주에서 발생한 교량 붕괴·열차 탈선 사고를 언급하며 "이런 범죄를 저지르겠다는 결정은 우크라이나 정치 당국이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폭발로 수십 명의 사상자가 난 이 사고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2차 협상 하루 전 발생했다는 점에 주목하며 "협상 과정을 방해하기 위해 민간인을 고의로 공격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키이우 정부가 테러 조직으로 타락하고 있고 그 후원자들은 테러 공범이 되고 있다는 증거"라며 "이러한 행동은 모든 국제 규범에 따라 테러로 간주된다"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 무기를 쏟아붓고, 강제 동원을 계속하며, 다른 테러 공격을 준비하는 데 사용될 적대 행위 중단으로 왜 그들에게 보상을 줘야 하나"라며 우크라이나가 요구하는 무조건적 휴전을 배제하는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가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요구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테러에 의존하는 사람들과 어떻게 협상할 수 있는가"라며 "테러리스트와 협상하는 사람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보좌관은 별도 브리핑에서 "테러리스트와 협상하지 않는다는 규칙을 모두가 알고 있지만, 이것이 어떤 종류의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적절한 채널을 통해 협상하는 것까지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회담이 가능하냐는 질문에는 "이 문제는 실질적인 측면에서 고려된 적이 없다"고 우샤코프 보좌관은 밝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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