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현지시간) 이라크 바스라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예선 한국 대 이라크 공식 기자회견에서 홍명보 한국 대표팀 감독이 발언하고 있다.
35년 만의 이라크 원정 A매치에서 비기기만 해도 11회 연속 국제축구연맹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하는 축구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이 '필승'을 약속했습니다.
홍명보 감독은 이라크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내일 경기는 분명히 우리가 쉽게 경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고 있다"며 "감독의 입장에선 선수들을 믿고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태극전사들은 우리 시간으로 6일 새벽 3시 15분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이라크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9차전 원정을 치릅니다.
이라크 원정은 1990년 2월 바그다드에서 열렸던 친선전(0대 0 무승부) 이후 35년 만입니다.
한국은 3차 예선 두 경기를 남긴 가운데 4승 4무(승점 16)를 기록, 요르단(3승 4무 1패·승점 13)과 이라크(3승 3무 2패·승점 12) 등을 제치고 B조 6개국 중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대표팀은 이번 이라크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조 2위까지 주어지는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따내게 됩니다.
이렇게 된다면, 한국은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11회 연속이자 처음 출전한 1954년 스위스 대회를 포함해 통산 12번째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습니다.
한국은 이라크와 역대 전적에서 10승 12무 2패로 크게 앞서지만, 이라크 현지 기온이 낮 시간대는 최고 45도까지 치솟고, 저녁 시간대에도 35도에 머무는 악조건인 게 부담입니다.
홍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지금까지 잘 해줬고, 내일 경기도 잘해줄 거라고 기대한다"며 "꼭 좋은 승점을 따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황인범은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서 준비를 잘했다"며 "그런 점들을 경기장에서 잘 보여준다면 좋은 결과를 챙길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