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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관계 매우 중시"…미국엔 "이간질 말라"

<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당선을 축하하는 축전을 보내며 양국 관계 발전을 매우 중시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이 중국의 간섭과 영향력이 우려된다는 입장을 낸 것을 두고는 이간질하지 말라며 중국 정부가 정면으로 반발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정영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진핑 국가 주석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낸 축전에서 한국과 중국이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동반자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한중 관계 발전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면서,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양국이 수교의 초심과 상호이익이란 목표를 지켜가자고 밝혔습니다.

최고위급에서 관계 개선 의지를 보이는 동시에, 트럼프 행정부 들어 거세지는 미국의 대중국 압박에도 양국이 좋은 관계를 유지해 각자 국익을 챙기자는 뜻으로도 풀이됩니다.

미국 정부가 민주주의 국가들에 대한 중국의 간섭과 영향력을 우려한다는 입장을 내놓은데 대해 중국은, 어느 나라 내정에도 간섭하지 않는다면서 '이간질 하지 말라'고 반발했습니다.

[린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에 충고합니다. 중국을 억측하는 오래된 나쁜 습관을 바꾸고, 중한 관계 이간질을 중단하십시오.]

관영매체들도 미국에 일방적으로 기울어진 외교는 한국의 국익을 증진하지 못한다며 지난 윤석열 정부 시기 양국 관계가 최저점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실용외교를 강조해 온 만큼 양국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내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올가을 경주에서 열리는 에이펙 정상회의를 위해 11년 만에 방한할 가능성이 큰데 양국 정상 회담도 자연스레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과 중국의 신경전이 벌써 시작된 분위기 속에 한국의 새 정부가 외교 정책을 어떻게 구체화할지 중국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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